서울 마포구, ‘효도숙식 경로당’ 1호점 개관… 독거노인 주거·돌봄 新해법 제시

2일 창전점 문 열어… 개인 침실, 공용 주방, 거실, 화장실 포함 세대별 면적 30㎡ 이상

김응구 기자 2024.05.04 19:40:08

서울 마포구가 ‘효도숙식 경로당’ 1호점인 창전점을 2일 개관했다. 오른쪽에서 일곱 번째가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효도숙식 경로당’ 1호점인 창전점을 2일 개관했다.

효도숙식 경로당은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공동생활 시설로,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주거복지사업이다. 기존 서강정보화교육장 건물 2·3층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층별로 남녀를 구분했으며, 두 개 층에는 각각 개인 침실, 공용 주방, 거실, 화장실, 세탁실을 배치했다. 개인 침실에는 침대, 옷장, 서랍장, 소형냉장고, 에어컨 등 기본 생활가전을 구비해놓았다.

갑작스러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자 방과 화장실에 비상 호출벨도 설치했다. 비상시에 호출벨을 누르면 16개 각 방과 공용거실, 그리고 1층 사무실로 연결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공용면적을 더한 세대별 면적은 30㎡에서 34㎡ 정도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요리와 식사를 하고 독립된 개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효도숙식 경로당’ 창전점의 공동 거실 모습. 사진=마포구청

효도숙식 경로당 입주 자격은 마포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65세 이상 무주택 독거노인이다. 남녀 8명씩 총 16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임대료는 호별로 다르지만 대략 보증금 350만 원에 월 임대료 7만 원 선이다. 단,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부양의무자의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구민은 마포구가 임차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마포구는 지난달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연중 수시로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 희망 구민은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이 쾌적한 효도숙식 경로당에서 고립감을 해소하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며 “마포구의 이 새로운 시도가 전국의 노인 주거·돌봄 복지 사업에 큰 반향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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