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높인 하나금융그룹, '사상 최대' 실적....상반기 순익 2조687억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 결의

김예은 기자 2024.07.26 15:04:29

하나금융그룹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견조한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한 높은 수수료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성장한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올해 2분기(4∼6월) 지난해 대비 12.6% 증가한 1조 347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 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 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ELS 손실보상 1,147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 원 등의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이같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 원)을 합한 5조 4,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03억 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1,159억 원) 증가하여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8%p 감소한 0.24%로,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된 0.49%로 하락했다. 그룹의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5.09%, 12.79%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 406억원을 포함한 802조 8,364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 7,50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손님 기반 확대와 수수료 이익 증가 등으로 은행의 이자이익(3조 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 3,65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 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 3,690억 원이다.

이 밖에도 하나증권은 상반기 1,3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카드는 1,166억 원, 하나캐피탈은 1,111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64억 원, 하나생명은 92억 원의 당기순이익 성과를 올렸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상반기 내 마무리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여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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