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엔비디아 쇼크에 급락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엔비디아 쇼크에 급락

안용호 기자 2024.08.29 15:54:04

29일 코스피는 27.55p(1.02%) 내린 2,662.2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6.46p(0.85%) 내린 756.04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하자 2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종목도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천400원(3.14%) 내린 7만4천 원에 장마감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9600원(5.35) 급락한 16만9천7백 원에 장마감했다.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인 24만8천500원까지 치솟았던 SK하이닉스는 주가가 고점 대비 30% 넘게 빠졌다.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역시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도 전장 대비 9.35% 급락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간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300억4천만달러(40조1천785억원)의 매출과 0.68달러(90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보다는 122% 급증했다.

실적 호조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안팎으로 하락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도 선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2.10% 하락 마감했다.

시간 외 주가는 한때 8%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잘 나왔는데도 빠진 이유는 주도주나 시장에서 유행하는 주식들이 숙명처럼 치를 수밖에 없는 기대치와의 싸움 문제"라며 이미 엔비디아 주가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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