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이룬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고, 이번 성취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예술위는 한강 작가가 문학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로, 신진을 거쳐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작가는 1993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는데 해당 문예지의 발간을 예술위가 지원했다. 또한, 1998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참가했으며, 이후 2000년 신진문학가 지원을 받았다. 2005년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몽고반점’은 당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에 포함된 작품이다.
이어, 예술위의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 약 2년 동안 작가가 직접 만드는 라디오 방송인 ‘문장의 소리’의 DJ로 활동했으며, 2008년에는 3개월간 문학전문 웹진인 ‘문장웹진’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 후, 예술위에서 주요 해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작가를 파견하는 지정형 레지던스를 통해 해외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작가 파견 사업을 통해 바르샤바에 체류하는 4개월간 시·소설 ‘흰’을 구상해 발표하고, 문학주간 2022에 참여해 이햇빛 피아니스트의 즉흥연주와 함께 이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전하기도 했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노벨문학상은 단순한 상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증명받고 싶은 국민적 염원이었다”며 “한강 작가의 깊이 있는 주제의식과 강렬한 문체, 그리고 독창성이 만들어낸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문학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포스트 한강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문학분야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술위는 문학분야 작가들의 우수한 성취를 도울 수 있도록 집중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