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10년간 5.2조원 규모 스타트업 육성…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및 밸류업 프로그램 통해 생존률 96% 달성, 실리콘밸리 진출로 글로벌 성장 지원

황수오 기자 2025.05.13 13:49:51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D2SF가 10주년을 맞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13일 열린 10주년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발표에 나선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은 “당장 협력 접점이 없어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시드~시리즈A)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D2SF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D2SF는 총 115개의 국내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이들의 누적 기업가치를 5.2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투자 대상의 99%가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높은 생존율도 주목할 만하다. D2SF 투자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6%에 달하며, 시드 단계에서 Pre-A 단계까지 도달하는 데 평균 18개월이 소요되었다.

 

네이버 D2SF 로고. 사진=네이버
 

D2SF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입주 공간 제공,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제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스타트업의 성장률은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보다 약 9배 높았다.

투자 스타트업의 64%는 네이버와 구체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쇼핑과 협력하여 주 7일 네이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테크타카는 당일 출고율 99.9%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퓨리오사AI, 클로봇, 크라우드웍스 등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 스타트업의 81%가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고, D2SF도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D2SF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2SF는 앞으로도 초기 단계의 유망 테크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지속하고, 캠퍼스 기술창업공모전을 통해 학생 창업팀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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