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퓨처 오브 더 카 서밋(Future of the Car Summit)’에서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를 공개하고, 이동약자를 위한 맞춤형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영국 최대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인 ‘모타빌리티(Motability)’와의 협업을 통해 PV5 WAV를 영국 및 유럽 시장에 본격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모타빌리티는 약 3만5천 대의 WAV 플릿을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사업자다.
PV5 WAV는 ▲휠체어 사용자와 일반 승객이 함께 탑승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 ▲측면 승하차 구조 ▲보호자가 3열에 동승 가능한 구조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휠체어 탑승자 편의를 위한 전용 앱도 탑재 검토 중이다.
기아는 해당 차량을 PBV 전용공장 ‘화성 EVO 플랜트’에서 생산해 제조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원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기아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모타빌리티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누구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2012년부터 이동약자 대상 ‘초록여행’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 중이며, 2021년 미국 LA에서는 개조 차량을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 ‘EnableLA’를 실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