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367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15.6%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전략적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SK네트웍스는 단기 실적보다 AI 중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화학제품 무역을 담당하는 글로와이드는 고수익 원료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재편했으며, SK매직은 AI 신사업을 위한 선제적 비용 집행에 나섰다.
사업별로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숙박과 연회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증가로 수익이 소폭 줄었고, SK매직은 파리생제르망FC와 협업한 한정판 정수기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SK스피드메이트는 부품사업 활성화로 안정적 수익을 거두었으며, 엔코아는 비수기에도 마케팅 효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2분기부터는 AI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공개하며 AI 기반 디바이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해당 로봇은 자율 이동과 공기정화, 건강 모니터링 기능 등을 탑재해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또한 자회사 피닉스랩은 모듈형 RAG 기반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통해 나무엑스 개발을 지원했으며, 제약사 맞춤형 AI 협업모델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워커힐은 챗GPT-4o 기반 AI 안내서비스를 도입했고, SK스피드메이트는 사고 차량 정비에 AI 자동 견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AI 중심 사업구조 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AI 접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본격화하고,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 문명화’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