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옛)학전’의 창작 정신 되살아 난다” 파라다이스, 문예위 ‘아르코꿈밭극장’에 1호 기부자로 ‘Donor’s Wall’ 헌액

파라다이스, 문예위 ‘꿈밭펀딩’에 1호 기부자로 참여, 4일 ‘Donor’s Wall’ 제막식에 이름 헌액... 아르코꿈밭극장 어린이·청소년 공연 공간 재탄생, 파라다이스 “예술계 지원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실천”

안용호 기자 2025.07.04 16:52:30

‘꿈밭펀딩 도너스월(Donor’s Wall)’ 제막식.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30년 넘게 대학로 공연문화를 이끌어온 ‘학전’ 소극장의 정신이 되살아난다. 파라다이스는 기부를 통해 ‘학전’의 후신인 ‘아르코꿈밭극장’ 재개관에 적극 동참, 어린이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파라다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추진한 아르코꿈밭극장 재개관 사업에 기업과 개인을 통틀어 가장 먼저 기부에 나서며 4일 열린 ‘꿈밭펀딩 도너스월(Donor’s Wall)’ 제막식을 통해 1호 기부자로 헌액됐다.

‘학전’은 90년대 소극장 문화의 ‘시조새’ 격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포크계 대부 고(故) 김민기 선생이 ‘91년 창단한 극단이자 본 극단이 공연하는 소극장이다. 대학로에 위치해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 등을 열며 수많은 예술인의 디딤돌이 되어주었다.

특히 가수 고(故) 김광석은 학전 무대에서만 1,000회가 넘는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으며, 소극장 마당에는 그의 음악을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학전에서 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200석 미만의 무대에서 약 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수많은 명배우를 배출하며 연기자 양성의 산실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학전은 고(故) 김민기 선생의 건강 악화로 지난해 초 폐관된 후 같은 해 7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옛)학전 소극장의 창작 정신과 ‘배움의 밭’이라는 역사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장으로 재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주)파라다이스 권영일 수석부장이 후원 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노후 공연장 시설을 개선하는 ‘꿈밭펀딩’에 기부자로 참여했으며 공공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예술경영 실천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일관되게 전개해 왔다.

1979년 설립한 계원학원을 통해 매년 유망한 졸업생과 국제 콩쿠르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1989년에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해 ‘아시안 팝 페스티벌’과 ‘아트랩 페스티벌’ 등 시민 참여형 예술 축제를 자체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학전의 창작 정신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파라다이스는 핵심 가치인 ‘해피 메모리즈(Happy Memories)’를 바탕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공연예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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