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가치를 기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한글날 기념 행사 5가지를 소개한다.
서울시, 한글날 맞아 시민 참여 행사 개최
서울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기념 시민 참여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한글,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우리말 문제 풀이’가 진행된다.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초성 퀴즈, 속담 완성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시민을 무대로 초청하거나 객석에서 손들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답을 맞힌 시민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는 ‘내 이름 한글로 쓰기’, 세종대왕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우리글 모자 만들기’, 가족과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우리글 멋글씨’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국어문화원, 한글날 기념 영화 상영·독서대회 개최
서울 소재 국어문화원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세종국어문화원은 11~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화 ‘정음1446’을 상영한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오프라인 상영관인 ‘집현전 극장’과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기획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영화를 관람한 뒤 감상평을 온라인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집현전 극장 앞에서 한글 기념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제2회 한글날 기념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 대회’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는 학년별 지정 도서를 읽고 원고지에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참가신청서와 함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원고 접수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이며, 수상자는 12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도, 한글날 맞아 가족 참여형 행사 열어
경기도 곳곳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용인문화재단은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다온라온 한글누리’를 개최한다.
‘좋은 일과 즐거움이 가득한 한글 세상’이라는 뜻을 담은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한글이 놀이터’, ‘쿵쿵따 릴레이 만화’, ‘한글 매듭팔찌 만들기’, ‘책벌레 의사의 한글 처방전’ 등 한글 자·모음을 놀이로 풀어낸 체험 활동들로 구성된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세종대왕이 꿈꾸는 여주’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어린이 액션 뮤지컬 ‘한글용사 아이야-달라도 친구야!’, ‘세종대왕 전국 한글휘호대회 수상작 전시’, ‘미니큐브 한글 놀이’, ‘전통떡 체험’ 등 한글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 예술 단체가 참여하는 ‘쉼터 작은 음악회’와 예술 단체들의 특별 합동 공연이 열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