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약 2600억 원 규모 해외 인수 금융 주선...글로벌 신디케이션 시장서 청약 초과

Reckitt 홈케어 사업부 인수 거래, 농협금융·KIC와 협력

김예은 기자 2025.10.14 17:33:18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의 ‘Reckitt Essential Home’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약 2,600억 원(미화 1억 9천만 달러) 규모의 해외 인수금융을 주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48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Reckitt 사업부 인수 건 중, 전체 인수자금 28억 달러가 금융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1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일정기간 고정금리 중장기 대출과 운영자금 대출을 주선하며, 금융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은행 15개사 이상 중 상위권 주선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기존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인수금융에서 맡아온 서브언더라이터 역할을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동등한 지위의 대표 주선사(Mandated Lead Arranger, MLA)로 참여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MLA 지위를 확보한 사례다.

회사는 이번 성과에 농협금융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한국투자공사(KIC)와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dvent 운용 사모펀드에 KIC와 공동 투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금융 주선 역량과 결합해 본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설명이다.

Advent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글로벌 홈케어 브랜드인 에어윅(Air Wick), 울라이트(Woolite), 모르틴(Mortein), 이지오프(Easy-Off) 등이 포함되며, 1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소비자 위생과 홈케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는 2025년 4분기 내 금융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서는 3배 이상의 청약초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대주단의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NH투자증권은 주선한 1억 9천만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를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 매각(셀다운) 완료했으며, 나머지 9천만 달러는 국내 금융기관과 NH금융그룹 계열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NH투자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금융 솔루션과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며 자본시장 내 위상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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