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월 24일(금)부터 25일(토)까지 창작뮤지컬 <홍련>을 팔공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뮤지컬 <홍련>은 한국 고전소설 ‘장화홍련전’과 설화 ‘바리데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정폭력과 사회적 억압, 그리고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국악의 선율과 록 사운드가 결합된 독창적 구성으로, 굿과 재판이 교차하는 무대 연출을 통해 인간 내면의 분노와 구원을 그린다.
아버지를 죽이고 남동생을 해쳤다는 죄로 저승에서 바리공주의 재판을 받게 된 ‘홍련’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은 가정 폭력이라는 현실적 상처를 드러내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억눌림과 용서, 상처와 회복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은 사회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문제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그 아래 숨은 수많은 존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시현 작가, 박신애 작곡가, 옥한나 프로듀서, 이준우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김진 안무감독 등 최고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뮤지컬 <홍련>은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프로젝트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관객 평점 9.9점, 평균 객석 점유율 99.6%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대구 공연에는 ‘홍련’역에 한재아·홍나현, ‘바리’역에 ‘이아름솔’, ‘강림’역에 신창주, ‘월직차사’역에 임태현, ‘일직차사’역에 신윤철 배우가 출연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뮤지컬 <홍련>은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지역 무대에서 선보이는 뜻깊은 시도”라며 “공공 공연장이 창작 작품의 순환과 확산의 거점이 되어, 지역 공연예술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