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6일(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TIMF앙상블’의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달 개막한 대구의 대표 음악 축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무대를 통해 예술성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연주단체이자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인 TIMF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현대음악의 생동감과 깊이를 전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TIMF앙상블은 2001년,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설립이라는 목표 아래 창단되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우수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TIMF앙상블은, 창단 이래 지속적으로 연주 영역을 확장하며 전문 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클래식은 물론 현대음악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융합 공연을 혁신적으로 시도하며,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LA 필하모닉의 초청을 받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펼치며 국제 무대에서도 그 위상을 입증했다.
공연의 지휘봉은 독일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는 홍석원이 잡는다. 그는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이름을 올렸으며,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에서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넓혀왔다.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그의 음악 세계는 깊이와 신선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은 시닛케의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로 막을 열며, 고전 음악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어서 피아노 솔로가 돋보이는 한국 작곡가 김재덕의 ‘빛의 소리 – 호수에 비춰진’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자연과 빛의 섬세한 변화를 음악적으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어 소프라노 김은희와 베이스 김대영이 협연자로 참여해, 쇼스타코비치의 불후의 걸작 ‘교향곡 14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죽음과 삶,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시적인 텍스트와 함께 강렬하고 감동적인 음악적 여정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잘 연주되지 않아 접하기 어려운 희소성 있는 곡으로, 작은 편성의 악기와 성악이 조화를 이루며 높은 집중력과 섬세한 표현력을 요구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관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될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