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해 1조96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성과로, AI 대중화로 인한 전력 인프라 확대라는 산업 트렌드를 선점하며 투자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전력망 구축 사이클 초입에서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성장에는 특히 개인 투자자의 역할이 컸다. 연초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는 4028억원에 달하며, 최근 1개월 동안에도 2579억원이 유입됐다. 은행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AI 전력 인프라 테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수익률 또한 압도적이다. 연초 이후 162.1%를 기록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3위(레버리지 제외)를 달성했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5.9%, 52.9%, 107.7%에 달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핵심 종목 집중 전략을 활용한다. 국내 전력설비 산업을 이끄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3개 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69%를 투자하고, LS, 대한전선, 산일전기, 일진전기 등 총 11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AI 전력 인프라 산업은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에 기반한 장기 구조적 성장 테마다. 회사는 미국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변압기, 케이블 등 핵심 설비의 공급자 우위 시장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주를 이어가며 향후 수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신규 수요와 노후 교체 수요가 급증하며 단가 인상과 역대급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수혜까지 더해 AI 전력 인프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도 순자산 1조3800억원 이상으로 키우며 AI 전력 테마를 주도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