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 3개 박물관, 2025년 공립박물관 인증기관 선정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2025년 문화체육 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

안용호 기자 2025.11.26 17:28:45

대구시립 3개 박물관 통합 리플릿. 사진=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 소속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이것은 지난 3년간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이 박물관운영본부로 통합 운영되며 이룬 성과로, 3개관이 모두 인증기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 시행 이후 공립박물관 운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한 국가 인증제도다.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운영관리·전시·교육·소장품 관리·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인증기관을 선정하는데, 이번이 4회째이다.

 

그동안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은 매회 2개관이 미인증되는 등 불명예를 안고 있었으며, 운영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지역 언론 및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 적극 대비하도록 촉구하였다.

대구시립 박물관 운영 활성화에 전기가 마련된 것은 지난 2022년 말 대구시 문화기관이 통합되어,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발족하여 박물관운영본부가 설치되면서부터이다. 그전까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산하에 있으면서 박물관 위상이 낮았는데,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이 박물관운영본부로 통합 운영되면서 시립 박물관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대구, 이제는 박물관!’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선언하고, 각 관의 성격에 맞는 슬로건(‘대구 근대 여행의 시작, 대구근대역사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달구벌 역사여행의 시작, 대구향토역사관’)을 제정하는 등 박물관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이번에 3개관이 모두 인증기관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평가에서 3개 박물관은 체계적 운영계획 수립, 유물 수집 및 소장품 관리, 학예전문 관장 채용, 연구와 학술행사 개최, 성인 및 가족체험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전시 기획 및 상설전시 개편, 유관 기관 협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소속이란 장점을 살려, 국악단·교향악단 등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협업 행사 개최, 관광본부와의 대구 관광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본부와 대구 역사를 주제로 하는 예술인 창작 협업 등을 진행하며, 3개 박물관을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소식에 지역 문화계도 놀라는 반응이다. 최근 3년간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의 활발한 활동과 약진을 지켜봐 온 시민들은 인증기관 선정에 기뻐하며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발족되어 전문 관장과 학예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통합운영을 해온 성과라는 의견이다.

대구시 문화유산과 김신영 과장은 “인력·예산 등 부족한 여건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신 박물관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박물관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을 총괄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3개관 인증기관 선정이란 성적표를 보니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함께 고생한 박물관 직원들과 아울러 대구시청·대구문화예술진흥원 여러 본부에도 감사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큰 그릇으로 박물관 위상을 높이고, 지역 핵심 문화시설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립 3개 박물관은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대구근대역사관은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생활사박물관협력망 교육개발 및 교육운영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인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대구시 유형문화유산) 모형 교구재를 개발하였다. 또한 국립대구박물관의 ‘복식문화특성화 박물관협의체 및 지역 박물관 공동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근대 대구 섬유 역사를 조명하는 ‘대구 도심 공장굴뚝, 기계소리 –근대 대구 섬유 읽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하였다.

 

팔공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되어 전통공예와 팔공산을 주제로 특강과 답사, 가족체험 프로그램, 찾아가는 박물관 등을 운영하였다. 달성공원 대구향토역사관도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에 선정되어 대구달성(달성토성, 달성공원)을 주제로 특강과 답사, 가족체험 프로그램, 찾아가는 박물관 등을 운영하였으며, 메세나 기부금 지원을 받아 1층 상설전시실 일부 공간을 개편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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