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금고의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지 5년 만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새마을금고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와 협력해 지난 17일부터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에 들어갔으며, 약 1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고도화는 1,262개 개별 금고 모니터링 등 검사·감독 내부통제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회는 지난해 PwC 컨설팅을 통해 재구축 방향을 수립하고 △빅데이터 기반 검사체계 및 내부통제 고도화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한 금고 단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업무수행 최적 지원을 위한 시스템 인프라 고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이번 시스템은 금융사고 발생 전 이상징후를 금고별로 사전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위험평가 모델을 제공해 각 금고가 자체적으로 위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검사업무 전반이 디지털화되면서 업무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중앙회는 2019년 금고감독위원회를 출범시켜 전국 새마을금고 검사·감독을 전담하고 있으며, 검사원은 초창기 117명에서 올해 217명으로 86% 증가했으나 3,223개 점포를 2년 단위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를 겪었다. 이번 시스템 고도화로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면 인력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도화된 시스템은 금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잠재적 금융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도화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상호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