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가 항공사 통합을 앞두고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체계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세미나를 열었다. 한진그룹은 28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4회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노무·경영·정보보안 등 주요 부서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된 윤리경영 체계와 문화를 통해 법·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장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권순하 변호사는 노란봉투법의 사용자·쟁의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등 주요 쟁점을 설명하며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김앤장 마경태 변호사는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보호와 이용자 보호 법제 정비 동향을 다뤘다. 그는 생성형 AI의 취약성과 관련 리스크를 소개하며 기업이 대비해야 할 실무적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한진그룹은 2021년 윤리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 이후 그룹사 공통 윤리 규범 수립, 계열사 경영진 대상 간담회 등 준법·윤리 인프라를 강화해왔다. 그룹은 앞으로도 윤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