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美마시펜과 5억달러 규모 공동펀드 추진

K-컬처·라이프스타일 산업 글로벌 확장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

김예은 기자 2025.12.09 16:55:07

한화자산운용, 美 마시펜과 5억달러 규모 공동펀드 추진.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 2025’에서 미국 투자사 마시펜(MarcyPen Capital Partners)과 K-컬처 및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5억달러(한화 약 7천억 원) 규모의 공동펀드 조성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아시아 라이프스타일·소비재 산업 성장에 맞춘 전략적 성장 투자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축적된 기업 분석 역량과 투자 구조 설계 경험을 기반으로 유망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뉴욕·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 투자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소비재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자본과 연결하는 투자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아시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국이 보유한 콘텐츠·뷰티·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을 활용해 동서양의 문화와 자본을 잇는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시아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협약 파트너인 마시펜은 글로벌 소비재와 브랜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투자사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및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로비 로빈슨 CEO는 “한국은 뷰티·콘텐츠·식품·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적 허브”라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김종호 대표는 “K-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분야”라며 “이번 MOU는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시아 유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을 포함한 한화 금융 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ADFW 2025에 프리미어 파트너로 참여해 다양한 세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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