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해외 석학 초청 연구 프로그램 'MMCA 리서치 펠로우십' 본격 출범

미 컬럼비아대학 알렉산더 알베로 교수 입국, 6개월간 국내 체류 한국미술 연구... 개념미술과 제도비판 등 분야 세계적 명성의 미술사학자

안용호 기자 2025.12.22 15:59:42

MMCA 리서치 펠로우_알렉산더 알베로.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 은 한국미술 연구의 국제적 확장을 목표로 올해 새롭게 신설한 해외 석학 초청 연구지원 프로그램 〈MMCA 리서치 펠로우십〉을 본격 출범한다.

본 프로그램은 해외 미술계 석학에게 국내 체류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문화와 한국미술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다양한 학문적 접근, 이를 통한 한국미술 담론의 국제화 토대를 닦고자 마련됐다.

〈MMCA 리서치 펠로우십〉의 첫 번째 펠로우로 선정된 알렉산더 알베로(Alexander Alberro,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12월 15일 입국, 6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지원 아래 한국미술 연구에 돌입한다. 알베로 교수는 개념미술과 제도비판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술사학자이다. 체류기간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전시와 연계한 심층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의 연구자 및 작가들과 교류하며 한국미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3월과 6월에 두 차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강연을 통해 관심 주제를 소개하고 한국미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알베로 교수는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버나드컬리지에서 미술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컬럼비아대학교 버나드컬리지어워즈 혁신 교육학 부문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립인문학재단, 휘트니미술관 독립연구프로그램, 하워드재단 등에서 연구 펠로우로 활동하며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연구 분야는 미국 근현대미술, 라틴 아메리카 미술, 사진, 개념미술, 제도비판 등으로 폭넓으며, 학술지 『아트마진(ARTMargins)』(MIT Press)과 『큐레토리얼 스터디스 저널(Journal of Curatorial Studies)』(University of Chicago Pres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미술(Studies on Latin American and Latinx Art)』 연구총서를 비롯해 『인터스티스: 동시대 미술영역 교섭(Interstices: Negotiations at Contemporary Art’s Boundaries)』(2025), 『역추상(Abstraction in Reverse)』(2017), 『개념미술과 퍼블리시티의 정치(Conceptual Art and Politics of Publicity)』(2003)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MMCA 리서치 펠로우십〉은 해외 석학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미술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술관 소장품과 아카이브의 학문적 활용을 확대하며 한국 미술계와의 교류를 통해 동시대 미술 담론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미술의 연구와 담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취임초부터 한국미술 전시 뿐만 아니라 담론의 국제적 확장을 강조해왔다. 이 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첫 연구자 알베로 교수가 한국미술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보태고 국제적 확산의 기회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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