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026년 임원 인사를 통해 소비자보호 강화, 영업문화 혁신, 리더십 다양성 확보, 강점 부문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먼저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장의 직급을 기존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박영미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를 전사적 핵심 가치로 삼고 책임과 권한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문화 혁신 측면에서는 김미숙 하나금융지주 인사부문장이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선임됐다.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최초의 여성 영업그룹 대표로, 그간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 변화를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영업문화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의 역할과 비중 확대도 두드러졌다. 여성 본부장급 이상 임원은 전년 대비 4명 증가한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1977년생인 최은미 연금상품지원부장이 퇴직연금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하며, 미래 세대 여성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의 강점 분야인 자본시장과 외환 부문 경쟁력 강화도 이번 인사의 주요 축이다. 자금시장그룹 내 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해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박종현 자금시장운용부장은 새롭게 신설된 S&T(Sales & Trading)본부장으로 신규 위촉됐다.
외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이정현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외환사업단장으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손님과 현장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다수의 지역대표가 신규 임원으로 위촉됐다. 김종민 동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나옥희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성환 강북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정춘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 박진석 서초영업본부 지역대표, 양건용 부산경남영업본부 지역대표, 유충선 서부영업본부 지역대표, 조명상 강남서초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이 포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현장 중심의 성과 창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