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26서 ‘심리스 AI’로 전시 패러다임 바꾼다

윈 호텔 단독 전시관 1400평 조성… AI 리빙 플랫폼으로 미래 일상 제시

김한준 기자 2025.12.26 15:02:11

CES 2026 티저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체험을 앞세워 전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업계 최대인 약 4628㎡, 1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중심의 새로운 전시 경험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간은 전시, 신제품 발표, 기술 포럼, 거래선 및 파트너 상담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복합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자사 AI 비전과 기술 전략을 집약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의 핵심은 ‘AI 리빙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비전 아래 TV, 가전, 모바일, 서비스 전반이 AI로 연결되는 ‘심리스 AI’ 경험을 구현한다. 단일 제품 중심의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AI가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공간 전체로 표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큐레이션 개념을 적용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을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한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결합된 초연결 생태계를 강조하며,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통합 AI 경험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CES 2026에서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전시 공간은 소음과 혼잡을 최소화한 독립된 환경으로 설계됐다. 방문객들이 전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과 체험 흐름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방향성과 실생활에서의 활용 가치를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S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는 ‘더 퍼스트 룩’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조망하는 ‘삼성 기술 포럼’을 새롭게 선보인다. 포럼은 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AI, 가전, 서비스, 디자인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에는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해 업계 주요 이슈와 기술 트렌드를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가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CES 2026에서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제미나이가 탑재된 냉장고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미디어 브리핑을 두 차례 진행해 통합 AI 비전과 기술·사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AI가 사람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과 AI 경험의 대중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AI 비전과 전략, 그리고 소비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의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대규모 체험형 전시장을 마련했다”며 “CES 2026을 통해 삼성전자가 그리는 AI의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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