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설을 앞두고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취향’을 고려한 일러스트 굿즈, ‘프리미엄’을 고려한 골드바와 2억 6000만 원대 오디오 패키지, ‘가성비’를 고려한 와인, 제품군까지 다양하다.
GS25와 CU는 프리미엄과 가성비 양극화 현상에 주목했다. 실제로 GS25가 최근 3년간 설 선물세트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3년에는 5만 원 이하 가성비 상품 매출 비중이 35%였던 반면, 지난해는 40%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 비중도 10%에서 35%로 크게 늘며 가격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U 또한 지난해 명절(설, 추석) 선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 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 54%를 차지했으며 1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의 매출 비중도 전체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p, 4%p 증가한 수치다.
고물가 시대에 알뜰 구매 수요가 중저가 상품의 매출을 끌어올렸다면, 한편에선 가치 소비도 활성화되면서 고가 상품들 역시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총 70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프리미엄과 가성’로 상품을 이원화해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병오년 관련 상품의 특수 수요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꾸준한 인기를 반영해 역대 최다인 18종의 골드·실버 기획전을 진행한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 이미지를 활용한 ▲붉은 말 골드바 4종(1010만 원)과 ▲실버바 1000g(636만 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올해는 시세 반영을 하기 위해 별도 QR코드를 마련했다. 한정판·희소성이 높은 초고가 프리미엄 주류도 대거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99만 원) ▲더 닛카 리미티드 위스키(270만 원) 등이다.
과일, 한우 등 농축수산 선물세트는 5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전년 대비 40% 확대해 실속형 수요 공략에도 나섰다. 주류 카테고리에서는 1만 원대 초가성비 와인과 5만 원대 이하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 설 명절 최단 기간 완판 기록을 세운 ▲동원 튜나리챔 통조림 세트는 사전 행사 기간 2+1 혜택 적용 시 개당 3만 원대로 판매된다. ▲한만두 2026 설 1호 ▲쟌슨빌 프리미엄 혼합 선물세트 등도 5만 원 이하로 구성했다.
이 밖에 하루엔진마그부스터샷 등 이중제형 건강식품 15종, 익스트림 단백질 셰이크 3종, 미쉐린 가이드 맛집 삼원가든과 협업한 떡갈비·돼지갈비 HMR 선물세트, SNS 인기 주방용품 스크럽대디 세트, GS샵 1위 음식물 처리기 ‘미닉스’, 레고 등 이색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CU는 3만 원 득템 시리즈부터 2억 6000만 원대 오디오 패키지까지 실속과 프리미엄을 총망라한 670여 종의 설 선물을 판매한다.
먼저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최근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초저가 PB PBICK 득템 시리즈를 설 선물로 내놨다. 닭가슴살, 통닭다리, 훈제오리 등으로 구성한 PBICK 득템 육가공 세트와 빠삭, 불닭 먹태구이로 구성한 PBICK 먹태구이 득템 세트원 2종이다. 건강프로젝트365 번들팩 등 건강기능식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발달장애인의 근속년수 문제 해결 및 기후정의를 실천하는 브랜드 동구밭의 제품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금거래소, 미니골드와 손잡고 금과 주얼리 상품을 설 선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수요도 겨냥한다. 실제 지난 추석 때 CU에선 선보인 금 관련 제품은 연휴 일주일 전에 이미 모두 품절됐고, 24K 클로버 순금바 반돈 등 총 1200여 개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번에 CU에서 판매하는 금 제품은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일월오봉도(0.1g), 호작도(0.2g) 순금 코인부터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순금바(0.5g)와 병오년 말 순금바 한돈이다.
주류에서는 샤또 마고 2015 등 프리미엄 와인을 준비했으며 위스키는 1억 2000만 원짜리 맥캘란 호라이즌 등 초고가 상품을 예년보다 더 강화했다.
CU의 올해 선 선물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은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로 2억 6040만 원에 달한다. 오디오벡터는 덴마크의 유명 수제작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다. 윌슨베네시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 오디오벡터 올인원 오디오 패키지도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 밖에 페라가모 반지갑, 벨트, 프라다 키홀더, 구찌 카드 케이스, 장지갑 등 명품들도 각각 20개 수량 한정, 무료 배송으로 판매한다.
BGF리테일 박희진 전략MD팀장은 “짠테크와 가치 소비 트렌드 속 다양한 고객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폭넓은 설 선물 구성과 풍성한 혜택을 기획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세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변화되고 있는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필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설 선물세트로 MZ세대 취향을 겨냥한다. ‘필코노미(Feelconomy)’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합성어로 단순히 상품의 기능과 가격을 넘어 상품이 제공하는 행복감이 소비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먼저, 1000만 ‘러닝족’을 겨냥한 갤럭시 웨어러블 2종 ▲갤럭시버즈3FE ▲갤럭시워치8을 선보인다. 블랙과 실버 두가지 컬러로 준비된 ‘갤럭시워치8’은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러닝 코치’ 기능이 탑재됐다.
일러스트 굿즈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고주연 작가의 일러스트 프로젝트 ‘서레이드쇼’ 굿즈 상품을 준비했다. 서레이드쇼 굿즈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클리어 파일을 선착순 700명에게 증정하며, 4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키링을 선착순 200명에게 증정하는 행사 이벤트도 동시 진행된다. 서레이드쇼 설 선물 상품은 오프라인 점포를 비롯해 이마트24 앱에서도 19~27일 예약 판매된다.
고물가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MZ 재테크족을 겨냥한 상품도 마련했다. 치솟은 금값으로 소규모 금테크나 실버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을 반영해 ▲순금 복주머니 1.875g ▲진공실버바 1000g을 선보인다. 금거래소상품은 판매 기간에 따른 시세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이 밖에 명절 선물세트의 스테디 아이템인 한우, 갈비, 곶감 등 신선 식품군을 비롯해 병오년을 기념한 적토마 상품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신선 선물세트에서는 ▲암소한우오복세트 ▲삼원가든LA꽃갈비 ▲반과곶감산도 상품을 선보이며, ▲조니워커XR 말띠에디션 ▲화요53도 적마에디션 등의 병오년 맞이 특별 주류 상품도 판매한다.
설 선물 세트 구매 고객을 위한 가격 혜택도 제공한다. 행사카드(삼성/국민카드)로 베스트 선물세트 24종 결제 시 20% 할인을 제공하며, KT 멤버십 할인도 1일 1회 내에서 중복 할인 적용된다. 이마트24 설 선물 상품은 매장 내 비치된 카탈로그를 통해 결제 후, 전국 무료택배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매장 수령만 가능하며, 배송 및 가격 혜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6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세븐일레븐도 고객의 취향을 겨냥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골드바, 러닝용품,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뮷즈(MU:DS)’ 정기공모 선정작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총 550여 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지난 추석과 비슷한 수준의 상품 수를 유지하면서도 상품의 내실과 구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매년 편의점에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선물세트부터 이색상품까지 폭넓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세대초월 러닝 열풍에 늘어난 러닝족 수요 공략을 위해 ‘넥게이트넥워머’, ‘모바일러닝벨트’ 등 8종의 기능성 스포츠 액세서리 라인업도 선보였다. 여기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뮷즈 정기 공모 선정작 신라 금관시리즈 2종 ‘금관브로치’, ‘금관이어링’도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최근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확산된 재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프리미엄 상품도 마련했다. 15일부터 ‘황금굴비골드바’, ‘십이지신(말)하트골드바’ 등 골드바 5종도 판매한다.
‘4대 특별기획 20선’도 준비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특가 추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베스트 상품’,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맞춘 ‘실속형 추천상품’, 담당 MD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엄선한 ‘MD 추천 상품’으로 구성했다.
배송 편의성과 주문 기간도 고려했다. 택배 전용 상품은 다음달 6일까지 주문 가능하며 해당 기간 주문 시 무료 배송 혜택이 적용된다. 일반 주문 상품은 다음달 23일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접수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