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6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파트너십 25주년을 맞아 전동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Move Different’를 전개한다.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비전을 스포츠 무대에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파크에서 ‘Kia Move Different Day’를 열고 호주오픈 공식 운영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미안 메레디스 기아호주 CEO, 크레이그 타일리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CEO 등이 참석했다. 대회 기간 선수와 VIP, 운영진 이동을 위해 제공되는 차량은 총 130대로, 이 가운데 55대가 전기차다. 전기차 비중은 약 42%로, 호주오픈 파트너십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아는 2024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전동화 모델 비중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전기차 경쟁력을 부각했다. EV4, EV5, EV6, EV9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에서 전기차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기아는 호주오픈과 함께 ‘1 Point Slam’ 이벤트도 진행했다. 1포인트 선취 시 승패가 갈리는 이색 경기로,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를 포함한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여한다. 우승 상금은 100만 호주달러로, 아마추어 우승자에게는 EV3가 추가로 제공된다.
결승전 기간에는 기아 글로벌 홍보대사인 라파엘 나달이 은퇴 후 처음으로 호주오픈을 방문한다. 나달은 ‘나달 EV9 아트카’ 공개 행사와 팬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나달의 호주오픈 우승 시즌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대회 기간 멜버른 파크에 전시된다.
기아는 이번 대회 기간 PBV 모델 ‘더 기아 PV5’도 호주에서 처음 선보인다. PV5는 전동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적용한 모델로, 상용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PV5는 ‘2026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기아는 글로벌 고객과 팬을 대상으로 한 체험 마케팅도 확대한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선발된 전기차 고객과 시승 고객, 청소년 볼키즈를 초청해 경기 관람과 현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에게 전기차를 지원해 콘텐츠 제작을 진행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호주오픈과의 25년 협력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혁신과 지속가능성 비전을 공유해 온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경험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타일리 CEO도 “기아는 호주오픈의 핵심 파트너로 팬 경험과 대회 혁신을 함께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