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김영은 최종 수상

역사적 맥락에서 소리와 청취의 구성 방식을 탐구한 김영은 선정... ‘소리 민족지학’을 통해 소리와 삶의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

안용호 기자 2026.01.14 20:26:30

올해의 작가상 2025_최종 수상자 김영은. 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로 김영은을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표적인 한국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제도이다.

최종 수상자 김영은은 소리와 청취를 정치적 산물로 간주한다. 그간 작가는 특정한 역사와 그 안에 내재한 고유한 청취 방식에 주목하여, 소리를 둘러싼 다학제적 실천을 전개해 왔다. 그의 작업은 ‘소리 민족지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소와 시간에 축적된 소리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풍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그려낸다. 신작 <듣는 손님>(2025)과 (2025) 등에서는 특히 디아스포라가 갖는 이주와 번역의 조건 속에서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탐구하였다.

올해의 작가상 2025_김영은 전시 전경_국립현대미술관, 2025_사진=홍철기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인 심사위원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은 “이민자와 같은 사회적 주제를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고,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 심사위원은 “시각예술 안에서 소리를 다루는 굉장히 중요한 작가이며, 소리에 깃든 사회ㆍ정치적 맥락을 잘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겸 공동 부서장 조던 카터(Jordan Carter)는 “개념적인 부분을 잘 조명했고, 시각적인 효과를 덜 내세우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작가 4인(팀)을 선정,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후원해 왔다. 2023년부터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입체적 조망하기 위해 신작뿐 아니라 주요 기존 작품도 함께 전시해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5》는 1월 12일 작가 동행 심사위원 전시 관람, 1월 13일 진행된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심사위원 대화’, 마지막으로 1월 14일 비공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종 수상작가는 ‘2025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후원금 일천만 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전시는 2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올해의 작가상>은 다변하는 미술계에서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시키는 등 매해 추천단과 심사위원단을 새로 구성한다. 올해는 (전)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에밀리 페식(Emily Pethick),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겸 공동 부서장 조던 카터(Jordan Carter),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 독립 큐레이터 김장언,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 총 6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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