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2025년 연간 매출 92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파두는 1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en4 제품 의존으로 부진했던 2024년을 지나,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고성능 Gen5 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추론용 스토리지 수요 확대를 예고하는 등 기업용 SSD 시장이 2025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두의 2026년 실적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파두는 2026년 들어 복수의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매출 역시 2025년의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수주 실적도 가파르다. 파두는 올해 1월 13일 203억원 규모 컨트롤러 공급계약, 1월 22일 470억원 규모 SSD 완제품 공급계약, 2월 5일 305억원 규모 우주항공업체 SS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1.5개월 만에 확보한 수주액이 이미 2025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 구조도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됐다. SSD 완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컨트롤러 매출 비중은 2024년 약 55%에서 2025년 약 70%로 확대됐다. 파두는 2023년 이후 글로벌 낸드 플래시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컨트롤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왔다. 2026년에도 컨트롤러 사업을 축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2025년 영업이익은 4분기 Gen6 컨트롤러 개발비 110억원이 반영되며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축소됐다. 회사는 2026년 1분기부터 대규모 매출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두 관계자는 “시장 내에서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출시를 앞둔 Gen6 컨트롤러는 Gen5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개발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판관비 증가 없이 매출이 확대되면 수익성은 더욱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