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외상성 뇌손상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코 통해 줄기세포 뇌 전달…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 확장 기대

한시영 기자 2026.03.13 21:06:11

박찬흠 교수 프로필 사진. 사진=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사고나 외상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손상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코를 통해 줄기세포를 뇌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외상성 뇌손상 발생 시 수술 없이 코(비강)를 통해 줄기세포를 뇌로 전달하는 비침습적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신경세포가 손상·사멸해 인지·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중증 질환이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는 뇌에 직접 주입해야 하는 침습적 수술이 필요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코 안쪽 점막을 통해 약물이나 세포를 뇌로 전달하는 ‘비강 전달 경로’에 주목했다. 줄기세포를 신경구 형태로 제조해 특수 하이드로젤에 담아 비강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세포 생존율과 치료 효과를 높였다.

동물 실험에서는 치료군에서 뇌 기능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다. 치료 3일 만에 회복이 시작됐고 1주 뒤에는 치료받지 않은 그룹보다 2배 이상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박찬흠 교수는 “비강을 통한 줄기세포 전달 기술은 환자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라며 “향후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난치성 뇌 질환 치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