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1兆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수주

수주 대응하고자 베트남에 공장 신설… 추가 수주 따라 단계적 증설

김응구 기자 2026.03.16 11:36:50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16일 글로벌 자동차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 약 1조149억원의 대형 수주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한 내용도 포함됐다.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계약 종료 시점까지 고객사 공개는 유보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업체와 GM(제네럴모터스) 등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 10월 글로벌 자동차사와 약 670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에 대응하고자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생산능력의 단계적 확대에 나섰다. 지난 5일에는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1단계 투자에 대한 고객사 확보를 완료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 물량에 대해선 2단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의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각국의 무역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공급망 솔루션과 기술력을 갖춰 얻어낸 결실이다.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회사인 포스코퓨처엠은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원료, 중간소재, 제품생산 전 과정으로 이어지는 원료 공급망의 완전한 내재화도 추진해왔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 공정의 콜타르를 활용한 석탄계·석유계 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며, 천연흑연 음극재는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수입해 새만금에 건립 추진 중인 구형 흑연 공장에서 중간소재를 가공하는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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