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6 유휴공간 프로젝트 전시《몸을 위한 간주곡 — 소목장세미》를 2026년 4월 2일(목)부터 2027년 5월 30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7년부터 매년 유휴공간 프로젝트를 개최하며 미술관의 내외부, 특히 전시장이 아닌 공간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 유연한 관객 소통의 창구로서 새로운 감각의 순간을 만들어왔다.
특히 이번 전시가 열리는 1층 라운지 1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개편되는 공간으로, 감각과 접근성을 중심에 둔 공간으로 조성해 관람객에게 보다 친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몸을 위한 간주곡 — 소목장세미》는 미술관 관람 경험 속에서 쉽게 간과되는 ‘몸’에 주목한 전시이다. 시각 외에도 촉각, 청각, 후각 등 여러 감각을 활용해 감상하는 이번 전시는 ‘간주곡’처럼 미술관의 다양한 전시들 사이에서 완충의 공간을 마련한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간주곡(interlude)’은 오페라나 연극에서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며, 분위기를 전환하고 다음 장면으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음악이다. 이 전시는 그러한 간주곡처럼 미술관의 다양한 전시들 사이에서 몸을 이완하고 감각을 조율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참여작가 소목장세미는 전통 소목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로, 나무를 주재료로 한 작업을 통해 신체 감각과 일상, 공동체적 경험을 탐구해 왔다. 다양한 원목을 활용한 조각과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작품과의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로 제작된 조각과 사운드, 향을 활용한 설치 작품 등 총 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등 굴리기 스피커〉와 〈등 굴리기 향 분사기〉는 관람객이 직접 몸을 밀착해 등을 굴리는 작품으로, 지압을 하며 음악을 듣거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또한〈밸런스 보드 – 균형 연습〉은 보드 위에 올라 몸의 중심을 잡고 쇠구슬을 목표 지점으로 옮기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경험은 시각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나 몸의 감각을 전면에 드러내며, 미술관에서의 감상 경험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카혼 지압 벤치〉시리즈는 직접 앉아서 연주할 수 있는 참여형 작품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경험을 제안한다. 또한 미술관에 자리 잡은 정숙의 관습에 균열을 내며 관람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작가 워크숍을 포함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미의 패턴과 연계하여 자신만의 패턴을 나무 질감의 재료로 제작해보는 작가 워크숍이 진행된다.
7월에는 함께 카혼을 배우고 연주하며 퍼포먼스를 시연하는 카혼 연주 워크숍이 마련된다.
또한 9월 중에는 전시장 안에서의 감각과 움직임을 탐색하는 움직임 기반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