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 중형 가스운반선 2척 명명식 개최

김응구 기자 2026.04.09 15:34:46

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중형가스 운반선 명명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6000㎥(입방미터)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인 주원호 사장과 니콜라스 사베리스 엑스마르 회장, 브루노 얀스 주한벨기에 대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벨기에의 도시명을 따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ANTWERPEN)’과 ‘아를롱(ARLO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HD현대중공업이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중 1·2호선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또 추진 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 확인하는 감지 장치와 배출 회수장치 등 독보적인 방재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나 저온탱크(-33℃)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253℃)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저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해운업계의 암모니아 연료 비중이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암모니아 추진선의 수요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원호 사장은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엑스마르, 트라피구라 등으로부터 모두 8척의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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