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3.02 17:36:45
배우 유아인이 대마·프로포폴 외에 코카인과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도 포착된 가운데 한 주부 커뮤니티에서 복귀 찬반 논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로써 유아인의 모발 감정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류다.
한편, 이날 오후 주부 온라인 커뮤니티인 82cook 자유게시판에서는 한 네티즌이 ‘유아인 잘못이 크지만 그래도 나중에 복귀했으면 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벌 크게 받고 자숙하고 건강해져서 악역 연기로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은 1시간도 안돼 1900회가 넘는 조회수를 보였으며 55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됐다.
먼저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유아인 연기 좋아했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너무 멀리 갔다”, “마약을 해도 너무 많이 했다”, “코카인까지 갔으면 절대 못 끊는다”, “복귀는 팬들 희망 사항 아닐까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치료받고 복귀했으면 좋겠어요”,“얼마나 힘들었으면 배우 생명을 걸고 마약에 의존했나 싶어요”, “더 어리석은 일 저지르지 않도록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정신적으로도 치료 잘 받아서 살아남아주길 바래요”,“재능 많은 데 여린 유아인이 합당한 벌과 치료받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다 싶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등 치료 후 복귀를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유아인의 반성·치료·복귀를 바라는 댓글은 다른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유아인의 모발 감정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류다.
이 가운데 대마와 프로포폴은 이미 양성 반응이 확인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련 수사를 요청받은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같은 달 8∼9일에는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 수색을 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마약 감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곧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