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강성노조로 인해 창업 후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노조의 삼성자동차 마저 불량제품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한국자동차 산업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까르푸, 월마트등 다국적 외국자본이 국내에서 철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차그룹도 언제 철수할 지 모르는 상황이 올수 있어 삼성차가 누구의 손으로 넘어가느냐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안기부 X-파일에서도 밝혀졌듯이 삼성그룹이 기아차를 고의 부도로 유도 인수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 삼성그룹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다. "기아車부도는 YS정권과 삼성그룹이 긴밀하게 합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것이 곧 IMF를 몰고 왔다" "모든 안기부 기밀 도청은 청와대보다 황태자에게 직보된다". 이는 지난97년 시중에서 떠도는 풍문이다. 이 풍문이 진실로 다가왔다. 이 진실이 다시 진실(삼성그룹 다시 삼성르노 인수)로 다가올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성노조에 경기불황으로 재고품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삼성그룹의 차진출을 다시 재개할 경우 위기에 몰릴수 있다. 르노삼성에서 야심차게 출시하고 있는 뉴SM5가 엔진오일 누유, 제동장치 불량, 시동 불량, 차체 떨림 등 불량 차량이 심심치 않게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차, 쌍용차, GM대우 등 5개사. 이 중 GM대우가 GM의 아시아 총판으로 사실상 외국기업임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삼성차와 쌍용차가 전부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커질수록 국민들에게 동급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삼성차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부실제품으로 인해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특히 LPG차량의 경우 시동 불량, 이상한 소리 발생, 차체 떨림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2006년 8월식 뉴 SM5를 몰고 있는 노 모씨. 그는 1만9470km를 주행할 당시 엔진과 밋션사이에 엔진오일 뉴유를 확인하고 대구·경북 삼성 자동차 직영사업소에 수리를 맡겼다. 하지만 지난 5일까지 3차에 걸쳐 수리를 했지만 당시 뿐 오일누유는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일 경북 구미의 직영점에 의뢰한 3차 수리 때에는 담당직원이 직접 "엔진에 뉴유는 없다"는 확인까지 해 줬지만 다음날 아침 엔진 밑에는 오일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 또 지난달 삼성차에서 LPG차량을 구입한 이 모씨는 인도시점부터 출발 500m 이내에서 ‘피융’하고 공기 날아가는 소리가 차에서 났다. 이에 이 씨가 지정업체에 문의한 결과 "전국에서 3번째 증상이 발생한 차량"이라며 "장거리 운행을 삼가라"고 설명을 들었다. 또 지정업체가 고칠 수 있다는 말에 3차례 정비를 맡겼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고쳐지지 않은 것. 이에 불안했던 이 씨는 교환 혹은 환불을 요구했지만 "수리기간이 30일이 채워져야 요건이 된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또 지난 1월24일 평촌지점에서 장애우용 뉴SM5 LPG차량을 구매한 박 모씨. 그는 동월 25일 첫 시동을 건 순간 차체 떨림이 상당히 심했다. 이에 자신에게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 이 모씨에게 "출고 당시 시동을 걸 때 떨림현상이 없었나"는 질문을 했다. 이에 이 씨는 "LPG차량을 처음 운전해 봐서 당연히 떨림이 있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보호원을 비롯한 소비자단체에 수많은 민원들이 접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 단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차의 민원이 AS거부, 고압적 판매 등이 아니라 제품 자체가 불량하고 부실하다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며 "일류를 지향하는 기존의 삼성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서강대학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삼성공화국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우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컴퓨터, 가전기기, 반도체, 금융상품 등 삼성의 제품에는 일단 믿음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동차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