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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뒤이을 대한민국대표 감독은 누구?

박찬욱 · 봉준호, 임권택 감독 대 이을 감독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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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호 ⁄ 2007.07.03 10:41:54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개봉을 앞둔 시점에 두고 임권택 감독을 뒤이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이 과연 누구일지에 대한 흥미로운 설문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50여년간 충무로의 현역 감독으로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드디어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완성시킨 임권택 감독. 대중에게 사랑 받는 흥행 감독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는 예술감독으로서 균형 감각을 유지해온 임권택 감독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감독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자 기쁨이다. 이번 설문은 지금까지 한국영화계를 이끌어 온 임권택 감독의 위치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개성을 전 세계에 알린 임권택 감독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은 누구일 것인지를 묻는 폴 이벤트가 ‘천년학’ 홈페이지와 무비링크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천년학’ 홈페이지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설문에서 총 4,407명의 응답자 중 1,887명(43%)이 박찬욱 감독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고 무비링크 설문에서는 52%의 응답자가 봉준호 감독을 선택해 1위에 선정되었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60년대부터 국제 무대의 문을 두드려왔다. 2002년 마침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쥐며 한국감독 최초로 칸 영화제의 높은 문턱을 넘어서 국제무대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확인시킨 바 있다. 그리고 2년 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칸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임권택 감독의 뒤를 이을 젊은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임권택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과감하고 새로우며 개성 넘치는 시도들이 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는 공통점이 관객으로 하여금 임권택의 뒤를 이을 감독 1위로 박찬욱을 지목하게 한 이유로 보인다. 박찬욱 감독은 임권택 감독의 헌정행사에서 “임권택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국제 영화제에 작품을 낼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경우, ‘살인의 추억’, ‘괴물’등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았던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임권택 감독의 1997년 작 ‘장군의 아들’은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요즘 젊은 감독들에게 ‘한국 액션 영화의 교과서’ 역할까지 해주었다. 또한 ‘서편제’로 100만 관객 시대를 열어 보인 임권택 감독의 뒤를 이어가려면 한국 영화 흥행 1위라는 신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쯤은 되어야 한다는 것. 대중과 호흡하면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는 특유의 균형감각이 봉준호 감독을 1위로 등극하게 하였다. 그 뒤를 이어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굳히며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3위를,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4위를 차지했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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