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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청와대가 저기인데’한나라당 對 비한나라당 대선격돌

“인적 구성문제, 풍토 문제 고치지 않으면 매번 선거에서 ‘부패당’ 재현될 것”
“이명박 전 시장은 ‘시대정신’ 가진 사람, ‘제 2의 도약’에 가장 적합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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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호 ⁄ 2007.07.03 10:01:58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對 비한나라당이라는 양대 구도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함에 따라 양대구도가 대선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재·보선의 참패에 늪에 빠진 한나라당이 이번 참패로 인해 고공행진을 할 수 있는 지지율이 지속될 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대전발 정치혁명 열차’가 경부선을 탈것인지 호남선을 탈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후보들은 이 열차에 합승하기 위해 분주히 뛸 것이다. 이와관련,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은 될 후보중심으로 뭉쳐 밀고, 한나라당은 李·朴 중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양대 대결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이번 재보선에서 다시 힘을 발휘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에서 나올 것이다. ■DJ중심 범여권 단일후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오랜 양당제도의 전통과 흐름이 있듯이 국민들은 가급적이면 분열하지 않고 단일하게 나아가길 바라고 그것이 안되면 연합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국민들이 거대야당에 대항할 힘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월에도 “한나라당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상당히 반성하는 것 같고 대북정책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정 안되면 범여권이 후보연합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일정당이 최선이고, 안되면 단일후보로 가야 한다. 각 당의 원외위원장 문제도 있으니 해보다 안되면 단일후보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고 노무현·정몽준도 단일후보로 갔으니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여권의 분열을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향후 열린우리당, 신당과 ‘연합과 연대’를 통해 17대 대선에서 반한나라당 전선을 구축,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김 전 대통령의 지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에 당선된 아들 김홍업 씨를 통해 ‘리틀DJ’의 역할을 하면서 누렴청정(垂簾聽政)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87대선 민주당·평민당 양분 위기’ 일부에서는 범여권에서는 DJ와 YS가 당한 87년 대선때의 모습을 역으로 재현할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87년 대선 때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간 양 김 분열로 다 잡은 정권교체를 노태우 대통령에게 넘겨준 뼈아픈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20년만에 집권이 예상되는 당이 둘로 양분돼 대권을 놓고 싸우는 비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25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 간의 검증공세가 파죽지세로 전개되면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존재하고 대다수 당원들이 대이동하는 새로운 야당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일어 두 당으로 쪼개져 대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7년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의 분란으로 집권에 실패했으며 2002년 대선에서도 다잡았다고 선언했던 정권을 박근혜 의원이 탈당해 신당창당으로 분열, 정권창출에 고배를 마셨다. ■‘리틀 DJ’ 김홍업 DJ,垂簾聽政 이와 관련, 최후 시나리오는 한나라당의 분당. 분당할 경우 누가 한나라당에 남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나 한나라당에 남지 않고 탈당, 당을 새로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나라당은 공중분해된다는 것이다. 즉, 지난 87년 대선때 민주당과 평민당 형태로 양분된 상태에서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각각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중분해될 경우 범여권은 지난 97년 DJP연합과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대선에 올인 전략을 이번에도 재시도할 것이며 범여권 각당은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17대 대선을 거머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범여권은 한나라당의 공중분해되는 시점을 경선 전인 8월로 보고 있다. 범여권은 9월초부터 단일후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범여권은 지난 3월부터 밑그림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범여권은 우선 4·25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게 한방을 먹일 작전을 마련하고 밀어붙여왔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무시하고 고공행진만 믿다가 팽당했다. 지난 2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이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는 향후 정치권의 새로운 기류형성을 위한 자리였으며 노 대통령 탈당이후 정국 구상차원에서 호남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신당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도로민정당’ 대선 필패의 길 이때 한나라당은 단순하게 국민 지지도가 50%를 넘는 정당에 반대하기 위한 이합집산이라면 지지를 받지 못함이 명약관화하다며 이는 반한나라당 연대구축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결과가 4·25재보선에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번 재보선의 필패에 대해 한나라당이 자성을 하지 않으면 모처럼 찾아온 정권교체의 길도 물건너갈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인적 구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의 당원 분석에서 나타나듯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후 한나라당에 새로 입당한 당원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민정당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한나라당은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든 민정당이 대들보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강재섭 대표도 5공출신 인물로서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 사건’ ‘돈 공천의혹’ ‘성파문’ ‘음주파문’ 등의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 한나라당내 민정당 출신으로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 김기춘 의원, 김용갑 의원, 강창희 의원등 중진급이 아직도 대주주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둔 시점에 당선에 치중하기 위해 비리가 있는 원로들의 영입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대선에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여론이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서청원 전 의원 영입과 관련, 당에 해악을 끼치고 간 사람을 당에서 쌍수를 들고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도로 경로당’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이성권 의원은 “5공의 민정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대선에서도 정권창출이 힘들다”면서 “인적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계속 반복될것이다”며 새로운 인적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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