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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의 대부광고 이젠 안녕

무이자? 현실은 최고 연 66%의 고금리, 출연만으로 욕먹는 연예인들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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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호 ⁄ 2007.07.03 09:29:23

2001년부터 6년간 방치 되어온 대부업광고를 전면 규제하기 위해 지난 10일 국회 앞 광장에서 민주노동당 대선주자 3인방(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이 모였다. 이날 노회찬 의원은 “공공의 자산인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고금리·허위·과장 광고가 버젓이 방송되는 것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 면서 “대부업법 개정으로 이러한 광고를 원천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대부 TV광고의 대부분은 무담보 무보증을 내세워 고객을 유혹하지만 실제 이용한 거래자들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대부광고가 제시하는 특혜는 달콤한 유혹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H대부광고를 보고 신청한 A씨는 “무이자라는 말에 성급하게 자금을 융통받았지만 실제로는 고리대금과 다를바 없었다”며 “빚을 갚기 위해 이용한 대부업체로 인해 더욱더 큰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한탄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대부업체들의 광고물이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소비지들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 해당 대부업체 20여곳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급전·무이자·무담보를 외치는 대부업체는 실제로는 최고 연 66%인 금리를 적용하는 등 30~60%에 이르는 고리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광고를 포장시킨 것으로 들어나 정부 대부업법 개정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대부광고에 대한 경고내지는 방송중지 등의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출연만 했을뿐인데 욕은 욕대로 다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 인기 연예인이 자신이 맡은 코너에서 부른 노래에 개사를 한 A업체의 대부광고 CM송이다. 누구라도 친숙하게 부를 수 있고 ‘대출’에 대한 적대감은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톱스타들이 무이자 대출을 외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부광고에 출연해 대출문화에 일반인들을 흡수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실 그들이 무슨 잘못이랴..., 회사에서 원한 콘티(Conti)와 작가 등이 만들어 논, 그야말로 ‘멋지게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으로 맛나게 식사만 했을 뿐인데...’ 어느덧 서서히 사회 이슈는 대부광고의 허위·과장 광고보다는 출연한 연예인들의 도덕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김하늘·염정아·왕빛나·한채영·최민식·최수종 등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톱스타들이며, 대부 광고에 출연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연예인들이다. 그들을 향한 비난의 원성은 마치 그들이 모든 잘못을 저지른 범죄자들인양 빗발치고 있다. 인터넷 댓글에 오른 글 중에는 ‘도데체 얼마를 받고 그런 사람들과 손을 잡았냐’, ‘너희는 이미지 생각도 않고 돈 되면 다 찍냐’ 하는 글들이 범람하고 있어 사이버 테러로 진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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