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리스케빈에서 활력을 얻는다

땅 속에서 깊은 잠을 잔 새싹이 기지개를 켜고 냉혹한 추위도 물러간다는 해동의 계절 3월이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긴 하지만, 태양이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으며, 그간 미끄럽고 차가웠던 얼음도 모습을 감추고 있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푸근한 햇살을 보면 왠지 일탈을 꿈꾸고 싶은 시즌이기도 하다. A기업 윤 사장은 6개월 된 아들 얼굴을 잊어먹었다고 푸념하는 박 과장, 올 가을에 시집 간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지만 업무에 마비돼 꼼짝 못하는 미스 김, 그리고 집에서는 꼼꼼한 엄마보다는 자상하고 돈 많이 주는 엄마로 전락했다는 김 주임 등에게 모두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작년부터 주문이 밀려 직원 모두 집에도 못 가고 야근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2년 전 가본 리스캐빈(www.leescabin.com) 펜션을 다시 한 번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회에 직원들의 사기도 높이고 재충전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만장일치로 리스캐빈을 가고 싶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워크숍 이후 2박3일 간의 휴가는 덤이다. ■유명산 도보로 2분, 계곡ㆍ능선 환상 코스 가족과 직장인에 인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리스캐빈 펜션이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이후 10년 가까이 영업을 하고 있는 리스캐빈은 3500여 평의 넓은 공간에서 족구ㆍ축구ㆍ배드민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서 가장 넓은 규모다. 또 7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 장소와 워크숍ㆍ캠프 파이어ㆍ야외 바비큐 등의 시설이 비치돼 있어 저마다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가운데 야외 바베큐는 A, B 두 곳이 별도로 설치돼 있어 날씨가 춥거나 눈ㆍ비가 와도 상관없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 되어 있어 급한 업무가 생기면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해발 870m에 달하는 유명산. 리스캐빈이 유명산 계곡 자락에 붙어 있어 걸어서 2~3분 거리면 등산 및 산림욕을 즐길수 있다. 유명산에는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소가 있고 자연흑암으로 이뤄진 계곡마다 대부분 작은 암반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쥐소ㆍ용소ㆍ마당소 등 소와 담, 그리고 작은 폭포가 있고 길이는 5km로 길게 이어져 사시사철 수량이 풍족하다. 또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하며, 산도 산이려니와 자연 휴양림, 계곡, 억새밭, 입구지 계곡은 동북쪽의 가장 길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지로 적합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언론계 출신에서 CEO로 변신한 이정주 사장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고객이 원하면 뽑아서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특별한 선물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수시로 손님에게 필요한 것을 물어보기도 한다. 여기에 현대무용가 출신 여주인은 우아함과 친절함이 선녀와 같다. 이에 따라 고객은 ‘손님을 위해 존재 한다’는 이정주 사장의 철학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펜션도 호텔이다… 최고급 한식 코스 마련 이정주 사장은 펜션도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철학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문이 음식이다. 이 사장은 “보통 펜션은 손님이 쌀과 음식을 따로 준비해 직접 만들어 먹는 게 상례지만, 미처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최고급 한식 코스를 준비했다”면서 “다만 싱싱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예약은 필수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싱싱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예약을 받아 당일 음식만 제공하고 아울러 고기도 육질이 좋은 생고기만 제공하고 있다”며 “시골 원주민 아주머니들의 솜씨로 구수한 맛은 물론 밥도 추가분에 상관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안락한 공간도 필수다. 대부분 2층 구조로 된 통나무 방은 1층에 큰 방 3개와 넓은 주방 그리고 남녀 화장실이 있다. 30~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실내ㆍ외 화장실(샤워기 포함) 과 대형 텔레비전 등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