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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열정으로 노력하라”

<노벨상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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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호 이우인⁄ 2008.05.26 12:05:42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어티 교수가 실험실 밖에서 전하는 과학 이야기이다. 그는 이미 많은 저술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저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상 가이드’라는 제목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노벨상을 받는 방법에 대해 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호기심과 열정으로 노력한다면, 노벨상이 주어질 수 있고, 순수한 흥분과 진정한 성취감도 맛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스웨덴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로, 과학 문화, 과학자의 생활 등에서 실험실 밖에서 본 과학 이야기를 한다. 4장 ‘과학 이야기 : 면역’에서 자신의 연구 분야를 다루고, ‘이번 세기도 미국의 세기가 될까?’에서는 이미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이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시작으로 과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럽의 나라들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와 한국,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 인재들이 미국으로 몰리는 현상 등을 예로 들면서 각 나라별로 연구지원, 기업과 과학의 관계, 사회제도 등의 여러 측면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본다. 이 밖에도, 수많은 논쟁거리를 창출해 온 ‘과학과 종교’에 대해서도 다루고, 마지막 9장에서는 ‘노벨상 받는 법’이란 제목으로 과학자들이 연구에 임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일반 과학 담론과 자신의 과학 인생을 주제로 다뤘기에 일정 부분 자서전의 성격도 읽혀진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인생을 엿보는 일에도 흥미가 느껴지며, 노 과학자가 이야기하는 과학의 과거·현재·미래가 깊이 있게 읽혀진다. 알마 펴냄. 352쪽. 피터 도어티 지음, 류순 옮김 / 19,800원

■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이선희 옮김 나오키 상 수상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이다. 맞벌이, 역할분담, 육아, 고부간의 갈등, 불륜 등 결혼 후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다뤄 진정한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술방식과 생생한 캐릭터로 이야기전개에 흥미를 더해준다. 창해 펴냄 12,000원

■ <헌법의 눈으로 퇴계를 본다> 김호태 지음 법치주의의 눈으로 퇴계 이황을 바라보고 연구한 책이다. 진보의 관점에서 퇴계의 사상과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의 현대적 의미를 재구성했다. 서구중심주의로 점철된 한국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퇴계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적 법철학을 구축하려는 새로운 시도이다. 미래를여는책 펴냄 14,000원

한기욱, 김종엽 엮음 창비 인터넷 칼럼 ‘창비주간논평’의 발간 2주년을 맞아, 56편을 선정해서 묶은 사회비평서이다. 정치, 경제, 국제, 교육과 사회, 생태와 여성, 문학과 문화 등 6부로 구성했다. 광우병, 한반도 대운하 등 민감한 이슈를 두루 포함해 대중들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비 펴냄 10,000원

■ <시장 중심의 경영> 찰스 G. 코크 지음/문진호 옮김 1967년 이후 2,000배 이상의 성장을 거둔 미국의 코크 인더스트리즈사의 경영자가 직접 쓴 시장중심경영 해설서이다. 비전, 미덕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 등 다섯 가지 요소들을 결합한 원칙으로, 성공과 실패 사례까지 다루고 있어 기업경영에 유동적 응용이 가능하다. 시아출판사 펴냄 12,900원

■ “암컷은 수컷을 조종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생물학과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권력 관계를 논한 책이다. Y염색체가 X염색체에서 퇴화된 유전자이며, Y염색체는 성의 일부를 결정하지만 X염색체는 많은 남성적 기능과 인간의 생존을 담당하고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보여 준다. 남성성이 Y염색체에서 나온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 Y염색체의 발견을 시작으로, X염색체에서 분화된 Y염색체가 수백만 년에 걸쳐 쇠퇴해 현재와 같은 ‘처참한’ 상태에 이른 것을 설명한다. ‘Y염색체가 곧 사멸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일계의 주장에는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고요하게 삶을 이어 가는’ X염색체와는 대조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페미니즘이나 여성 권력구도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공간지각능력의 발달, 폭력성, 여성에게서 부각되는 감정이입능력, 수명 등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논하고, 남성지배가 뚜렷한 ‘침팬지’와 ‘보노보’ 같은 종을 예로 들어 사회적 통찰을 시도한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과 가장 흡사하다고 인정되는 보노보의 경우 암컷들은 수컷들을 ‘지배’하지 않고 ‘조종’한다는 것인데, 인간 사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녀의 차별과 차이의 역학적 관계는 서로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것을 거듭해 왔으며, 진화하고 있는 중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생물학과 문화인류학적 관점을 통찰해 미래지향적인 남녀의 관계를 논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문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을 만나면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덴마크> <도시의 등에> <대혼란 : 프랑스 과학의 풍요와 빈곤> 등을 저술한 바 있다. 이 책은 학문적 고찰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남녀의 관계를 논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과학적·사회적 쟁점들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시도했다. 기린원 펴냄. 464쪽. 올리비에 포스텔 비네이 지음, 이화숙 옮김 22,000원

■ <창업성공의 인테리어> 진익준 지음 디자이너 진익준이 들려주는 창업 성공을 위한 인테리어 전략이다. 공간별 핵심 포인트로 사전 점검사항을 체크하고, 벤치마킹과 정보수집, 인테리어 법규, 비용 부문까지 오목조목 짚어 준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컨설팅으로 얻은 노하우를 도면, 사진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크라운출판사 펴냄 12,000원

■ <알렉스 퍼거슨의 무한인생경영> 알렉스 퍼거슨 지음/홍승일 옮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퍼거슨 감독이 직접 쓴 자서전이다. 전반부는 축구선수에서 감독이 되기까지의 인생경영을, 후반부는 감독 생활을 통해 선수, 구단, 팬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풍부한 사진과 인간적 면모를 엿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 18,800원

■ <담장 속에 핀 이슬꽃> 유선하 지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기업체 CEO의 옥중일기이다. 부조리로 팽배한 법조계의 이면을 엿볼 수 있으며, 조작된 진술에 의해 옥살이를 하면서 느낀 절망, 분노, 불신 등 극한의 감정을 딛고 그 끝에서 희망을 찾아 용서와 관용을 품은 저자를 보면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도서출판 한솜 펴냄 9,000

■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수첩> 데니스 키어넌, 조지프 다그네스 지음/이상구 옮김 고대의 신비와 유물을 탐험하는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수첩이다. 연구실을 탈피해 고고학을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다양한 컬러 화보를 수록해 현장감을 더했다. 탐험에 관한 고급정보를 함께 실어 영화 팬과 모험가들 모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보누스 펴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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