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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3가지 방식

3색 로맨틱 대결 코미디 영화 <그녀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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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9호 이우인⁄ 2008.06.03 11:00:27

평범하지만 서로 너무 다른 ‘30대 초반’ 세 남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영화 <그녀는 예뻤다>(감독 최익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인 남녀의 ‘밀고 당기기’ 대신, 대한민국의 어떤 남자라도 셋 중 하나는 속할 3가지 타입의 사랑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여자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촬영한 지 2년 만인 5월 28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최익환 감독, 배우 김수로, 박예진, 강성진이 참여하여 언론시사회를 가진 <그녀는 예뻤다>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애니그래픽스 무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애니그래픽스 무비는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각각의 프레임 위에 선과 색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 과정을 거친 애니메이션이다. 실사의 생생함과 애니메이션 효과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도입, 한층 진화된 애니메이션 장르의 하나로 탄생했다. 실사 촬영 후, 570일 간 140명의 애니메이터들의 땀을 거쳐 탄생한 <그녀는 예뻤다>는 6월 12일 개봉하여 남자들의 연애에 관한 진짜 심리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예정이다.

■ 얽히고설킨 ‘4각 관계’의 주인공들 “나 한 달 안에 꼭 결혼한다” 바람男 백일권 역…김수로_ 개그맨을 웃기는 배우, 애드리브가 대사보다 많은 배우, 감독이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작품 안에 쏟아내는 배우. 충무로의 연기파 남자배우 김수로는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그 누구도 김수로를 대신할 수 없다”고 자신할 만큼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그녀는 예뻤다>의 일권은 인간 김수로가 그대로 녹아든 캐릭터다. “거기 뽀뽀 좀 조용히 하시죠” 순정男 김태영 역…강성진_ 스크린 속 감초연기를 자처하며 캐릭터마다 미워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었던 배우 강성진. <주유소 습격사건>부터 <실미도> <야수>까지 코미디와 액션, 느와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크린을 종횡무진 뛰어다닌 그가 대한민국 최초의 애니그래픽스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제니퍼! 외롭게 해서 미안” 낭만男 성훈 역…김진수_ 김진수의 인생 전반전은 인기 개그맨이었다. 개그계를 떠나 연극과 뮤지컬, 영화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진수는 최초의 영화 데뷔작으로 <그녀는 예뻤다>를 선택했다. 그가 분한 성훈은 대학시절 우연찮게 ‘제니퍼’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에게 동정을 빼앗기고 제니퍼를 운명의 상대라 믿는, 다소 엉뚱하지만 순수한 남성인데, 실제 김진수와 닮았다고.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떠날 수만 있다면” 당돌女 강연우 역…박예진_ 현대적 섹시함부터 고전적 우아함까지 함께 공존하는 배우 박예진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왔다.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박예진은 세 남자의 마음을 차지한 3색의 매력적인 여자 연우로 분해, 남자들은 평생 모를 묘한 여자의 심리를 연기했다. ■ 실시간 이야기 상황 보고 보고1> “나 한 달 안에 결혼해야 돼. 결혼 좀 시켜주라, 친구들아~” 서로 죽고 못 사는,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죽마고우 세 친구가 있다. 미국에서 범죄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돌연 귀국한 백일권은 영어 보습학원의 강사인 태영, 프로 농구 용병 통역사인 성훈에게 “한 달 안에 빌딩 두 채 가진 최고의 신부감을 골라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장가가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를 부탁한다. 보고2> “많고 많은 여자 중에, 왜 하필 그녀야?” 일권의 ‘장가가기 프로젝트’ 상위 순위에 오른 묘한 매력의 연우. 일권은 집안이 빵빵한 미영과 연우를 놓고 갈등한다. 일권이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는 여자가 자신의 첫사랑 연우란 사실을 안 태영은 연우에게 “일권은 내 친구야. 결혼은 절대 안돼”라며 반대하지만, 연우는 “당신과 나 사이에 뭐가 남았나?”라는 한마디로 거절한다. 한편, 순정파 성훈도 그토록 기다린 이상형의 여인 연우를 향한 사랑을 용기 있게 키워나간다. 보고3> “기회는 한 번뿐. 상대가 누구라도 놓치지 않아!” 미영과 연우 사이에서 갈등하던 일권은 연우를 선택하기로 결심한다. 연우 또한, 자신을 웃게 만드는 일권의 마음을 거부할 수 없다. 태영은 보습학원을 관두고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으로 만난 연우에게 “결혼해라. 그래야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준다. 연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한 성훈은 말을 꺼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연우에게 거절당한 후 마음을 정리한다. ■ 만화 캐릭터가 아닌 ‘실사’가 털어놓는다 영화 촬영 때문에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으로 전한 김진수, 영화 촬영을 위해 시사회 도중 양수리 세트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김수로가 빠진 시사회는 최익환 감독, 박예진, 강성진 이렇게 세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출연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실은 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쓴 건데요. 오늘 이 자리에 친구가 왔어요. 영화가 끝난 후 돌아갔는데, 문자를 보냈더군요. ‘너 죽여버린다’고요. 집에 돌아갈 일이 걱정이군요(최익환 감독).” 이 영화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어땠는가?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어차피 ‘애니메이션화’할 거면, 배우의 얼굴만 계약해서 그린 후에 목소리만 입히면 되지, 뭣하러 힘들게 촬영까지 직접 할까 하고요. 하지만, 처음에 몇 개의 장면을 보여줬는데, 분명 평범한 애니메이션과 달랐어요. 살아 있는 느낌과 사람의 감수성이 느껴졌죠. 더빙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촬영에 색을 입힌 것이거든요. 배우들이 연기한 느낌이나 생각들이 그대로 표현된 것 같아 신기해요(박예진).” “대부분의 촬영이 단번에 끝나는 방식이라 촬영 시간이 단축됐어요. 한 달 만에 촬영이 끝났죠. 애니메이션을 입히느라 많이 고생하셨죠(강성진).”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30대 철부지 남자들의 연애담과 아메리칸 드림을 담았습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최익환 감독).”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유쾌한 영화예요. 그 나이 때 여자들과 남자들의 속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영화거든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박예진).” “여기 오기 전에 불경기에 영화 개봉한다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는데요. 요즘 한국 영화가 정말 힘들긴 한가 봅니다. 최초로 시도한 이 작품이 잘 돼서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가 되길 빕니다(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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