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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영웅들 적벽에 부활하다

영화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주연배우 내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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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호 이우인⁄ 2008.06.30 14:25:35

아시아 블록버스터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의 기자회견이 한국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6월 25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적벽대전>의 내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우삼 감독을 비롯, 세계적인 배우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이 함께 했다. 이날 진행은 손범수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하이라이트 장면만 모은 <적벽대전> 예고편 시사 후, 특별히 마련한 <적벽대전> 대박 기원 고사를 진행했다. 오우삼 감독과 네 명의 배우들은 한국의 전통 의식에 따라 고사를 거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적벽대전>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등의 액션 명장 오우삼 감독이 18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또한, 아시아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800억 원(8,000만 달러)을 투자했으며, 올 겨울에는 2부가 개봉될 예정이어서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채택하는 ‘사전 동시 제작 시리즈물’의 아시아 첫 시도 영화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우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해 만들었고, 내가 만든 작품 중 가장 자신하는 영화이니 잘되어야 하고, 잘되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7월 10일 아시아에서 동시 개봉한다. ■난세의 영웅들 손권 군 제일명장, 주유 역-양조위(Tony Leung) = <색,계><화양연화><무간도><해피 투게더>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끝없는 연기 열정과 투혼을 작품에 담아낸 양조위. 그는 <적벽대전>에서 명석한 판단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민첩한 공격력을 갖춘 오나라의 주유로 분했다. 유비 군 최고의 책사, 제갈량 역-금성무(Takeshi Kaneshiro) = 일본계 중국 혼혈로 대만에서 태어난 금성무는 홍콩 4대 천왕 유덕화, 장학우, 여명, 곽부성과 함께 꽃미남 배우로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스타이다. 그는 <적벽대전>에서 최고의 지략가 제갈량으로 분해 적의 허를 찌르는 새로운 전술을 펼친다. 떠오르는 세력가, 손권 역-장첸(Chang Chen) = 장첸은 그 동안 <에로스><와호장룡><해피투게더> 등의 작품을 통해 마초적인 남성에서 장난끼 넘치는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까지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임을 입증해 왔다. <적벽대전>에서 그는 겉으로는 우유부단하고 처세술에 약하지만, 삼국 중 가장 오랫동안 군주의 자리를 지킨 오나라의 세력가 손권으로 분했다. 주유의 아내, 소교 역-린즈링(Chiling Lin) = 대만에서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 명실공히 아시아 톱 모델로 자리매김한 린즈링은 오우삼 감독의 점지로 <적벽대전>의 여주인공 ‘소교’로 발탁, 스크린 첫 신고식을 치렀다. 주유의 아내 소교는 조조가 남몰래 흠모하는 대상이다. ■<적벽대전> 거대한 역사가 시작된다 “조조, 승승장구하다” = 천하통일을 위해 중국 대륙을 피로 물들여가던 ‘위’의 조조(장풍의)는 뛰어난 통치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륙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조조에게 쫓겨 퇴각에 퇴각을 거듭하던 ‘촉’의 유비군은 최후의 보루인 ‘신야성’마저 함락당하고, 손권(장첸)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 강남지역으로 피난을 떠난다. “제갈량, 세 치 혀로 주유를 설득하다” = ‘촉’나라의 정벌로 천하통일에 한 발 앞선 조조는 마지막으로 ‘오’나라에게 항복을 강요한다. 하지만, ‘오’나라와 연합세력을 결성하기 위해 이곳에 당도한 제갈량은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오’나라 제일의 명장 주유(양조위)를 먼저 찾아간다. 기예(技藝) 대결을 통해 제갈량과의 연합을 결심한 주유는 자신의 주군 손권을 설득한다. 한편, 적벽 출정을 앞둔 주유를 바라보는 그의 아내 소교(린즈링)는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야 하는 주유의 안위가 걱정되지만 이를 차마 말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손 연합군은 적벽으로 향한다. “계란, 바위를 부순다” = 유-손 연합군의 결성 사실을 접한 조조는 100만 대군을 이끌고 ‘오’를 향해 최후의 출격을 하고, 10만 연합군은 양쯔강 지역의 험준한 ‘적벽’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맞을 준비를 한다. ‘10만 VS 100만’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을 이끄는 주유와 제갈량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그리고 마법처럼 그들의 놀라운 지략과 병법은 서서히 조조의 100만 대군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기자회견 Q&A 극중 거문고 연주가 인상적이었는데, 실제 실력은 어떤가? 사실, 개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악기는 하나도 없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조금 배웠고, 현장에서도 지도를 받았다. 금성무도 나와 함께 배웠다. 금성무와 거문고 연주 장면 촬영 때 손 동작을 맞추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양조위) 제갈량으로 연기하면서 액션 신이 없는 점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제갈량은 책사로서 지혜를 발휘하는 일을 중요시하는 역이라 액션 신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액션 연기보다 내면 연기가 더 어려웠다. ‘삼국지연의’에서 주유와 제갈량은 적대적인 관계로 나오지만, <적벽대전>에서는 주유와 돈독한 우정을 나타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다. (금성무) 첫 스크린 데뷔 작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적벽대전>은 나의 첫 영화이면서 첫 연기 작이다. 처음에는 자신감도 없었고, 내가 과연 소교를 연기하면서 방향감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됐다. 소교는 평화를 사랑하고 정이 많은 평범한 여자이지만, 강한 여자이다. (린즈링) 손권을 연기하면서 고민한 점이 있다면? 역사 속의 인물을 연기하려면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설득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며, 독자들 각자가 생각해 둔 인물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내가 독자들의 기대에 따라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부담스러웠다. (장첸) <적벽대전>을 만든 목적은 무엇인가? ‘삼국지’는 어릴 때부터 사랑한 작품이며, 감독이 된 후에도 가슴 한 켠에는 늘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꼭 영화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제작비, 환경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만들지 못했고, 어느덧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적벽대전’은 약한 자가 함께 힘을 합치면 강한 자를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처럼 아시아의 우주한 정신과 문화를 서양인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내가 <적벽대전>을 만들게 한 이유이다. (오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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