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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로 떠나는 골프 여행

일본 북해도 쿠시로 천국 골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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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6호 김맹녕⁄ 2008.07.22 14:16:52

광활한 일본 북해도 쿠시로의 골프 코스에서 태평양을 향해 아무 거리낌 없이 힘찬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나니, 속도 후련하고 기분도 상쾌하여 스트레스가 모두 하늘로 날아간 느낌이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위치한 큰 섬 북해도의 동쪽에 자리잡은 쿠시로는 웅대한 산맥과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태고의 자연이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환태평양 화산지대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특이한 산과 칼데라 호수, 구릉과 습지, 광활하게 펼쳐진 평원, 곳곳에서 분출되는 온천, 북방지역의 특유한 오리나무 숲, 그리고 이런 대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서식하는 곰을 비롯하여 여우·사슴·다람쥐 등의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떼를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철원군과 교류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 좀 더 친근한 지역이다. 또한, 신선한 생선회나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낙농업이 발달하여 치즈·우유·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이 싸고 질이 좋아 일본에서도 최고 양질의 제품 생산지로 인정하는 곳이다. 녹색이 질펀한 신록의 봄, 다양한 꽃이 만발하는 여름, 울긋불긋 치장을 하는 가을 단풍, 설원의 겨울 등 4계절이 뚜렷하며, 장마가 없어 한여름에 시원하고 서늘하기에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하계 휴양지이다. 쿠시로 시에서 30분 거리 내에 무려 8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하나같이 대륙적이고 남성적이다. 쿠시로의 제일명문인 쿠시로 CC는 골퍼들을 환상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명 코스다. 울창한 오리나무 숲이 페어웨이 양쪽 좌우로 빼곡히 도열하고 있어 그린과 하늘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거대한 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코스는 페어웨이도 넓고 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골퍼들은 마음 놓고 드라이버 샷을 날릴 수 있어 좋다.이른 아침에는 엷은 안개를 갤러리 삼아 상쾌한 공기와 맑은 하늘, 부드러운 녹색 카페트, 그리고 산새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16번 홀의 140m 파 3 홀에는 이른 아침과 황혼이 지는 저녁 무렵 물고기들이 수면 위를 돌아다니는 벌레를 잡기 위해 점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원시림 그대로인 천혜의 코스에서 추운 겨울 동안 눈 속에 짓눌렸던 식물들도 5월의 봄이 되면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그 색깔은 너무나 진하고 청초하다. 또, 하늘과 맞닿은 한없이 넓은 농경지에는 이제 막 싹을 틔운 보리·감자·옥수수가 설경으로 뒤덮인 먼발치의 산과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광활한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의 목가적 풍경이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몰아 넣어 저절로 요들송과 콧노래가 흘러 나오게 만든다. 쿠시로의 자랑거리이자 일본 최대의 칼데라 호수인 ‘마슈우 호수’는 들어오는 강도 흘러나가는 강도 없는데 늘 같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특히 물의 맑기가 바이칼 호보다 더 깨끗하여 최고 41.6미터 아래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안개에 휩싸여 있는 날이 많아 여간해서는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원시림 속에서 즐기는 환상의 라운드 다음으로 들른 곳은 광활한 2만 1000ha의 무진장한 생태계 보고 쿠시로 습지이다. 이 지역의 최대 호수인 쿳샤로 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비호르 고개에는 360도 회전 전망대와 일본 연가의 여왕 미조라 히바리의 가비(歌碑)가 서 있다. 화산 활동을 계속하며 노랑 유황 연기를 뿜어 내는 유황산, 겨울에는 오호츠크 해에 얼어 붙어 육지로 밀려드는 유빙, 지금은 패쇄되었지만 새로이 관광지로 개조한 아바시리 형무소 등등이다. 쿠시로는 농수산업이 크게 발달하여 털게·연어·대구·조개 등의 신선한 해산물이 지천이어서, 즐기는 라운드는 독특한 멋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여름엔 볼거리·먹거리·Activity·골프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쿠시로.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과 온천, 먹거리의 새 장르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어서 천국과 같이 아름다운 곳! 신이 내린 선물!…이렇게 극찬을 한다.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 필자는 아직도 그 원시림과 함께 한 감동을 잊지 못한다. 하루를 끝내고 노천 온천에서 아름다운 낙조 속에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아마 지상 천국이라는 단어가 생각 날 것이다. CNB TOUR에서는 김맹녕(골프 칼럼니스트) 씨와 함께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쿠시로로 GOLF 연수를 떠납니다. -요금은 1,870,000원(1인당) -예약문의 02-815-2601(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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