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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 가을에 권하는 책 10선 + 유명인이 추천하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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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8호 이우인⁄ 2008.10.14 13:18:43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면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의 계절이다. 또,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의 계절이며, 여름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여행의 계절이기도 하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이 가을에 어울리는 책을 ‘교보문고’에서 조사한 ‘2008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목록’을 토대로 사랑ㆍ여행ㆍ음식 3가지 테마로 나눠봤다. <병 안 걸리는 식사&음식> 건강하게 살고 싶은가?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가? 식습관만 고쳐도 평생 병에 걸리지 않는 삶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 당신의 식습관을 변화시켜 줄 이시하라식 식사요법을 소개한다. 일본의 유명한 의학박사인 이시하라 유미 선생이 20년 넘는 연구와 임상실험으로 증명해 낸 건강식사법이다. 복팔분(腹八分) 소식(小食), 사람의 이에 맞춘 식사, 당근·사과 주스, 생강·홍차 등 병을 없애주는 자연식사요법을 실천하여 암 종양까지 제거한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담았다.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효과 빠른 증상별 자연요법과 조리법에다 식품효능사전도 함께 수록돼 있다. 12,900원.

<감자, 내 몸을 살린다> 지금은 정말 흔하디 흔한 식품이 되었지만, 예전에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에는 사람을 살린 구황작물 감자. 25년이 넘도록 감자 하나만을 연구해 온 전문학자가 쓴 이 책은, 감자를 제대로 알고 먹으면 각종 암과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화방지와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감자는 암ㆍ위염ㆍ고혈압ㆍ당뇨병ㆍ동맥경화ㆍ심근경색ㆍ간염ㆍ아토피ㆍ다이어트ㆍ변비ㆍ폐경기ㆍ피부미용 등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위염과 위궤양에 즉각적인 치료효과가 있다. 또한,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음식으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하여 병을 줄인다. 이 책에는 좋은 감자 고르는 법, 감자 보관법, 다양한 감자 요리법 등 여러 가지 실질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감자를 먹고 건강이 좋아질 수 있도록 충분히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12,000원.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2:세계의 와인 > 1권 <와인의 세계>에서는 ‘와인이란 무엇인가’, ‘와인의 역사와 문화’, ‘포도의 품종과 와인 양조법’, ‘와인 보관법’ 등 와인에 대한 굵직한 정보를 다뤘다면, 2권에서는 프랑스ㆍ스페인ㆍ 독일 등 와인의 종주국 유럽에서부터 미국ㆍ칠레ㆍ호주ㆍ남아공 등 급성장한 신대륙 와인까지, 세계 각국 유명 와인의 계보와 특징, 와인을 더욱 맛있게 마시는 비결 등을 다뤘다. 이원복 교수는 스테이크엔 레드와인이고 생선요리엔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거나, 프랑스인들이 오래 사는 건 레드와인을 많이 마셔서라는 등 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정설이 많지만, 와인은 마시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지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때와 장소,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대로 마시는 게 이원복 교수가 강조하는 와인 주권선언의 핵심이다. 11,900원.

Travel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10년차 직장인으로 여행이 취미인 저자가 재직 중에 틈틈이 세계 40여 개국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노하우를 공개한다. 시간이 없고 돈도 없다는 핑계로 여행하기를 주저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준비에서부터 스케줄, 쇼핑 가이드까지 꼼꼼하게 정보를 담았다. 세계여행 초보자를 위한 여행 방법과 함께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여행 코스를 추천했으며, 시간과 돈에 맞춰 여행을 해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을 위해서는 필요한 경비와 스케줄을 조합한 이상적인 알뜰 여행 모델을 제시한다. 12,000원.

<클로즈업 홍콩> 국내 최고의 홍콩 여행 전문가 3인방이 홍콩 전역을 샅샅이 훑으며 발굴해낸 알짜 여행 정보만을 담았다. ‘100만 불짜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홍콩의 숨은 명소, 영화 속 모습 그대로인 실제 촬영지,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먹거리, 돈 버는 쇼핑 노하우 등을 꼼꼼히 소개했다. 150여 개의 레스토랑과 140여 개의 숍을 포함하여 1,000여 곳에 달하는 명소ㆍ숍ㆍ레스토랑ㆍ숙소 정보도 자세하다. 홍콩 입국 절차에서부터 음식 고르기까지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생생한 사진으로 수록돼 있어 편리하다. 14만 컷의 사진 가운데 엄선된 3,500여 컷의 사진이 현지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주는 것은 물론, 완벽한 현지 가이드 역할까지 해준다. 16,000원.

Love <홀리가든> <냉정과 열정 사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등으로 유명한 일본 문학의 선두주자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장편소설이다. <홀리가든>은 소꿉친구인 가호와 시즈에의 평화롭지만 아슬아슬한 일상을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백한 시선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낸 장편소설인데, 많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각자의 생활이 생기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친구 사이의 미묘함,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상호간의 거리, 매일 조금씩 일상을 파고드는 새로운 사람, 그리고 사랑을 놀라울 만큼 현실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또, 가호와 시즈에를 둘러싸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에피소드가 섬세하고 풍부하게 녹아 있어, 읽을수록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0,000원.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이며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소개해 ‘엮은 시집’의 새로운 지평을 연 류시화 시인이 힐링 포엠(Healing Poem, 치유의 시)을 주제로 엮은 시집이다. 힐링 포엠은 21세기에 들어와 서양의 여러 명상 센터에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장르이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는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41세기에 걸쳐 시대를 넘나드는 유명ㆍ무명 시인들의 시가 들어 있다. 메리 올리버ㆍ비슬라바 쉼보르스카ㆍ장 루슬로ㆍ옥타비오 빠스ㆍ이시카와 다쿠보쿠 등 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잘랄루딘 루미ㆍ까비르ㆍ오마르 카이얌 등 아랍과 인도의 중세 시인들, 그리고 이누이트 족 인디언들, 일본의 나막신 직공, 티베트의 현자 등의 시 77편이 실려 있다. 6,500원.

<우리는 사랑일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등 남녀 간의 연애심리를 독특한 방식으로 분석한 소설로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시리즈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20대 중반의 커리어우먼인 앨리스가 꿈꾸는 낭만적인 사랑과 그녀의 남자친구 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이상적 사랑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완성돼 가는가를 간명하고도 유쾌하게 보여준다. 앨리스는 한창 사랑에 대한 갈망과 환상으로 가슴 설레고 있을 20대의 독자들이 공감하기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9,800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197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으나, 당시 판매 부진으로 절판됐다. 발간된 지 15년, 저자 사후 12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누구나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꼈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이 책은 점점 더 희귀본이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그 힘이 1986년 뉴멕시코 대학 출판국으로 하여금 이 책을 복간하게 만들었다. 다시 세상에 나온 이 책은 해가 갈수록 판매부수가 늘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 2위에 올랐으며, 전미 서점상연합회가 선정한 제1회 애비(ABBY)상 수상작이다. 따뜻한 할아버지의 손으로 표현되는 소박하고 진실한 인디언의 삶과, 위선과 탐욕으로 점철된 백인사회의 모습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 작품은 첨단문명 속에서 정작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7,800원.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의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은 엘리엇은 30년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의 과거사에서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면서 나비효과처럼 그의 삶 전체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장 바로잡고 싶었던 실수를 수정한 결과, 연쇄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양산된 것이다. 저자인 기욤 뮈소는 이 소설을 통해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힌 우리에게 현재를 살라고 충고한다. 엘리엇이 혼신의 힘을 다해 운명을 바꿔보려 하다가 결국 깨닫는 것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소설은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불변의 진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바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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