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 절반 이상이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금융불안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직장인들 두명 중 한명 정도는 감원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간하는 월간 종합정보지 ‘혁신리더’가 최근 온라인 패널 사이트 ‘레이팅(Rating) 21’의 직장인 패널 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 가운데 54%는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게됐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였으며, 어깨 및 허리통증(35%)과 우울증(31%)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안구건조증(16%), 변비(13%), 두통(12%), 소화기관 염증(11%), 과민성대장증후군(11%)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직장인들의 경우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에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들은 우울증과 변비, 안구건조증, 두통 등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44%는 자신의 건강이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로 보고 있었다. ‘좋다’는 응답은 남성(30%)이 여성(27%)보다 높았고, ‘좋지 않다’는 응답은 여성(22%)이 남성(20%)보다 높았다.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과중한 스트레스’(43%)가 꼽혔다. 뒤를 이어 불규칙한 생활습관, 비만, 성격 및 사고방식, 과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 ‘스트레스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1%로 가장 많았다. 취미생활(38%), 식습관 등 생활습관 관리(35%), 다이어트(30%), 헬스(28%) 등이 뒤따랐다. 직장인들은 또 최근의 금융위기로 인해 두명 중 한명 정도는 감원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여성(44.5%)보다는 남성(52.1%)이, 미혼(38.9%)보다는 기혼(54.7%)이, 정규직(47.2%)보다 비정규직(54.6%)이 더 컸다. 또, 연령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 기업형태로는 외국계나 중소기업보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업종별로는 유통무역·석유화학·건설 업종, 직종별로는 유통·물류·무역과 서비스 종사자가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감원 불안감이 커진 이유에 대해 △회사 경영상태나 실적이 좋지 않아서(40.7%)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40.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직급, 연령, 고용형태, 결혼 등의 개인 여건이 불리해서(20.6%) △담당 부서/팀의 사업 여건이나 실적이 좋지 않아서(11.2%) △주변 회사의 감원 소식(11.1%) △기타(1.2%) 순이었다. 문제는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한 것만은 아니라는데 있다. ‘재직 중인 회사가 감원을 하고 있거나,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가’ 물어본 결과, 42.7%(703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51.4%), 공기업(48.9%), 중견기업(45.3%), 외국계기업(41.0%), 중소기업(39.5%) 순으로 나타났다. 재감원을 진행하거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업의 재직자는 79.5%가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의 재직자도 26% 가량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감원의 대상이 된다면 재취업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73.0%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