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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닥터 둠’이 바라본 세계 경기의 미래?

<내일의 금맥 : TOMORROW’S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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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2호 이우인⁄ 2008.11.11 18:01:24

2003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동일 제목의 개정증보판이다. 경제서이면서 출간 이래 지속적으로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다는 사실이 이례적이다. 책은 저자 마크 파버가 제안하는 투자참고라 할 수 있다. 다른 경제서와 구별되는 점은 경제서와 인문서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경기의 미래를 점치고 투자가치를 발굴해내는 이면에는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저자 마크 파버는 이미 지난 1987년 미국 뉴욕 증시의 블랙 먼데이를, 1990년 일본경제 거품 붕괴를,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사전 경고해 ‘닥터 둠’(좋지 않은 상황의 도래를 미리 알아맞히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책은 이미 지난 2003년 장기파동의 상승국면을 미국이 아닌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 개정증보판에서는 그 후에 일어난 세계 경제의 이례적인 동반호황과 2006년 말부터 불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대출문제를 계기로 다시 침체에 빠져든 우여곡절을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대도시들의 탄생과 쇠락, 인류역사에 경제사회적 대변환을 가져온 위대한 발명과 발견, 변화의 정점에서 등장했던 투기의 거품, 호황과 불황에 깔려 있는 인간심리의 변화 등도 흥미롭게 읽을 만한 부분이다. 원서 2판의 머리말에 실린 ‘두 나라 이야기’에서 저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경제패권 경쟁의 역사와 그 미래를 우화 형식으로 재구성해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이 개정증보판에는 초판에 비해 다양한 도표와 시각자료를 활용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533쪽, 필맥 펴냄.

<일년 동안의 과부 1·2> 존 어빙 지음 | 임재서 엮음 1998년 발표된 존 어빙의 장편으로, 우리들 삶의 다층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는 동시에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인 가족의 사랑 이야기이자 얽히고설킨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올해의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새비지 가든> 마크 밀스 펴냄 | 강수정 엮음 <뉴욕타임스>로부터 “단테의 신곡과 그리스 신화가 만나 우아하고도 유혹적인 한 폭의 퍼즐을 만들어냈다”는 찬사를 받은 영국 작가 마크 밀스의 장편 스릴러다. 고풍스러운 배경과 스피디한 전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화자, 다양한 문학적 코드를 엮어 마지막 순간까지 추리소설의 재미를 안긴다.

<유쾌하게 사는 법, 죽는 법> 엔도 슈사쿠 지음 | 한은미 옮김 1996년에 사망한 일본 문학의 거장 엔도 슈사쿠의 수필이다.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삶을 보낸 작가는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럴수록 즐기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벼운 문체로 씌였지만, 교양 산문의 빛나는 경지를 맛볼 수 있다.

<아버지의 편지> 정민ㆍ박동욱 엮음 조선 선비들이 아들에게 쓴 편지를 모은 것이다. 이황ㆍ유성룡ㆍ박지원ㆍ박제가ㆍ김정희 등 열 사람의 편지를 한 통 한 통 읽다보면 근엄한 선비가 아닌 맨얼굴의 아버지와 만난다. 특히 귀 기울일 점은 공부 방법에 관한 것인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과거 자녀교육 방식의 전체상이 그려진다.

비영리 조직에서 선택의 문제에 처한다면? <비영리 경제학 - 비영리경영을 위한 경제학 교과서> 경제학 서적은 기업 등과 같은 영리조직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여타의 책들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비영리경영을 위한 경제학 교과서’다. 비영리 조직에서 선택의 문제에 처했을 때 경제학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령, 노인복지기관이 주간보호 프로그램과 방문급식 프로그램에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할당해야 하는가, 사립대학이 도서관 증축 모금활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인가, 지역사회재단이 거액의 돈을 기부받았을 때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등 실질적이고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비영리조직의 경영자·리더·실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들이다. 저자들은 책의 목적이 비영리 경영자들을 경제학자로 만들겠다는 데 있지 않고, 현장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당하고 배분해야 할 때, 외부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경제적 추론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의 의도대로 책은 ‘비영리조직 경영자들이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부터 시작해 경영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경제학적 관점으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영리기업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효과적인 경영에 최선을 다하듯이, 비영리조직도 기회비용, 한계, 수요와 공급, 가격결정, 시장균형, 시장실패, 비용과 편익 등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공익을 위한 희소자원의 활용, 책무성과 효과성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경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비영리조직의 경영자와 실무자들에게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활용하게 함으로써 선택과 결정, 경영의 문제를 구조적·조직적·합리적 결론으로 도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읽힌다. 431쪽, 아르케 펴냄.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종호 지음 부자 관계로 살펴본 조선사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복잡한 아홉 쌍의 부자를 통해 새로운 조선의 역사를 만난다. 그들 부자의 관계가 기묘사화ㆍ갑신정변ㆍ임술민란 등의 사건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부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네가 있어 다행이야> 김창완ㆍ정호승 외 지음 | 이원태 그림 안성기ㆍ정호승ㆍ김창완ㆍ박원순 등 각계 명사 서른 명이 함께 쓴 희망 에세이다.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럼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희망을 들려준다. 푸르메 재활전문병원을 짓기 위해 저자들이 인세 전액을 기부해 펴낸 가슴 따뜻한 책이다.

<꿈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가토 슈시 지음 | 이기웅 엮음 야쿠자를 벗어나 성공한 기업가가 된 일본 쇼에이 그룹 대표의 인생 고백이다. 저자는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살다 보면 넘어지는 것은 당연하며 넘어졌으니까 일어설 수 있는 것이라고, 아무리 추락해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엉뚱한 역마살 인생> 김병택 지음 재미 사업가 김병택의 대화체 소설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한인 동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학생이 아닌, 공부에 취미 없고 고민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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