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이자 수필가 최혜숙이 지난 20여 년 간 틈틈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파주에서의 생활 속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작가는 타향으로 시집 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울음으로 지내온 많은 시간들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터득했다. 서두의 ‘가족, 아플 만큼 사랑스러운 그 이름’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피력하고 있다. ‘가을앓이’라는 글에서는 홀로 살아가는 심정과 공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10살 차이 나는 막내동생과 결혼에 대한 상념, 결혼 후 처음으로 다녀온 친정, 아이들을 시누이 댁에 보내고 맞이한 휴가 등 가족과 더불어 살면서 느낀 글들이 가슴 저 편 아련한 기억으로 파고든다. 한편, 환경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 대해 독백하듯 담겨진 글들에서는 진솔함이 느껴진다. ‘할머니 품에서 올려다본 하늘’, ‘길에서 길을 묻는다’, ‘살며 사랑하며 느끼며’ 등 다섯 번으로 나눠 순간순간의 기억들을 영원의 글로 남기고 있다. 수필가이자 평론가인 박장원은 추천사에서 저자의 인생과 문학을 <삼국지> 속 제갈공명의 팔진도에 나오는 글, ‘강유석부전’(江流石不轉·강물이 흘러가더라도 돌까지 떠내려가랴)에 비유하고 있다. 저자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1995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후 2007년 월간 <한국수필>로 등단한 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이사이며, 한국수필가협회 및 파주문학회 회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200쪽. 솔지미디어 펴냄.
<아롱진 비밀> O. Josephin & 최선 지음 시나리오 작가 최선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눈물과 피로 얼룩진 가족사를 뛰어넘어 부와 사랑을 쟁취한 한 청년의 이야기다. 시기와 질투, 욕망과 거짓 등 인간의 어두운 마음속에서 희망과 사랑의 불씨를 피우는 한 청년의 순애보가 시나리오 작가 특유의 생동감 있는 문체에 실려 흥미롭게 펼쳐진다.
<인형의 마을> 박상우 지음 등단 20년을 맞은 작가 박상우가 ‘샤갈의 마을’로부터 스무 해 만에 내놓은 네 번째 ‘마을’ 시리즈다. 현대 사회에서 아바타화 되어 가는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인가를 얻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잃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박경희 옮김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산문집으로, 인생의 참뜻을 일깨우는 101가지 이야기가 실렸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 세상과 연대하여 살아가는 방법 등 따스하고 뭉클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자연인 파울로 코엘료의 모습과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다.
<폴 포트 평전> 필립 쇼트 지음 | 이혜선 엮음 폴 포트를 캄보디아 현대사와 아시아 전체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명한 책이다. 킬링필드와 크메르루주의 악마성을 규탄하고 단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비극이 어떻게 배태되고 진행됐는지를 다각도로 해부해 보인다. 심층 취재와 고증을 통해 캄보디아 대참사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자유여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같은 여행서 <도쿄 나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중 도쿄에 관한 여행서다. 도쿄에 관한 많은 여행서 가운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내비게이션처럼’ 도쿄 곳곳을 꼼꼼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나비처럼 가볍게 떠나고 싶은 자유여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전문 여행가로 활동 중인 저자 정숙영은 블로그와 여행서를 통해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해 왔다. 마치 블로거의 생생한 취재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사진정보를 곁들인 책은 실속파 독자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책은 ‘Let's go Tokyo’, ‘Walking in Tokyo’, ‘Shopping in Tokyo’, ‘Tasting Tokyo’ 등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여행의 준비 단계부터 환전과 숙소 정하기,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과 티켓 구입하는 방법, 여행 추천 루트 등을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워킹 인 도쿄에서는 신주쿠·히라주쿠·시부야·지유가오카·롯폰기 등 도쿄 명소들을 구석구석 안내하고 있다. 유명한 곳과 감춰진 명소를 찾아내고 있어, 저자의 발품 이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알짜배기 정보라고 할 만하다. 쇼핑과 맛집 관련 정보도 유용하다. 장소와 전화번호 안내, 영업시간과 홈페이지까지 꼼꼼하게 수록했고, 가격대까지도 안내하고 있어 자신의 예산과 시간·경로에 맞게 쇼핑과 식사 일정을 짜는데도 도움이 된다. 맛집 편에서는 식당에서 필요한 기초 일본어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실속 있는 도쿄 여행 가이드북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더 없는 기쁨일 것이다. 320쪽, 그리고책 펴냄.
<파랑새는 산을 넘고> 이이화 지음 이이화의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스물아홉 명의 이야기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도 있고, 막후에서 활동한 인물도 있으며, 이후 변절한 인물도 있다. 인물마다 역사 현장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여 당시 역사적 장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세계 대공황> 진 스마일리 지음 | 유왕진 옮김 대공황의 전말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다. 당시보다 세계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미국 경제의 경제 파급력이 더욱 확대된 지금, 제2의 대공황을 막기 위한 경제 정책 수립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공황 탈출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해 경제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왜곡된 역사> 조승완 지음 사료에 의한 고증을 통해 한나라에 멸망한 위만조선이 고조선의 전부라고 알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던져준다. 고조선은 한반도와 만주·요동은 물론, 요서 지역까지 차지한 대제국이었음을 중국사서가 증언하고 있다면서, 학계의 인식과 역사 교육 현실을 싸잡아 꼬집고 있다.
<그래 문제는 바로 소통이야> 스코 하루카ㆍ마츠무라 카오리 지음 | 송수진 엮음 우리가 의사소통에서 겪는 대표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성향을 다섯 가지 예를 들어 소개하고,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술술 풀리는 다섯 가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커뮤니케이션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발견한 증상을 고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