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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젠 양방향으로 본다

국내 최초의 IP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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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4호 이우인⁄ 2008.11.25 12:03:16

KT가 11월 17일 메가TV의 실시간 인터넷 TV(IPTV)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IPTV 시대의 개막을 알린데 이어,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국내 최초의 IP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Detective Mr.Lee)를 선보인다. 11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미스터리 형사>(김평중 연출·김진수 외 극본)는 IPTV의 특성을 살린 양방향 드라마이다. 11월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KT아트홀에서 열린 IP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의 시연회 및 제작발표회에서 KT의 윤경림 미디어 본부장은 “(오늘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미스터리 형사>는 이런 IPTV의 특성을 반영한 국내 및 세계 최초의 IPTV 드라마로, IPTV만의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8월에 메가TV의 전국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요 방송 채널을 포함한 시험 서비스를 거쳤으며, 특히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지상파 프로그램 수급 문제에서도 KBS·MBC·SBS 및 온미디어와 가장 먼저 재송신에 합의하며 연내 IPTV 상용화에 성공했다. ■ IPTV란?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 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및 방송 등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시청자는 IPTV를 통해 실시간 방송 시청은 물론, TV를 보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고 친구와 채팅도 할 수 있다. ■ 양방향 방식으로 시청하는 IP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미스터리 형사>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추리극으로, 각자의 사연과 캐릭터를 지닌 세 명의 미스터 리(Mr.Lee)가 범죄를 소탕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다. “총 8부를 여섯 명의 작가가 공동집필하기 때문에, 매회 다른 살인사건과 에피소드로 이뤄진다. 이 작품은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닌, 8편의 영화를 찍는 기분으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고대화 올리브나인 대표는 말했다. <미스터리 형사>의 연출을 맡은 김평중 감독은 “IPTV의 양방향 방식에 맞추려면,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따라가야 하고,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펜션에서 촬영한 장면을 보고 마음에 들면, 시청자는 그 장면을 선택해 위치와 숙박료·편의시설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박은혜의 옷과 소품이 예쁘다면, 이 역시 구입 장소·가격 등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시청자가 이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격적인 의미의 양방향 서비스는 아니지만, 곧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TV 드라마가 작가에 의해 결말이 지어지는 반면, IPTV 드라마는 시청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드라마의 결말을 몇 개의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즉, 열린 결말을 지향한다. 이와 관련, 이원종은 “첫 회부터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현재는 7~8부에서 반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방향 드라마라 해서 따로 신경 쓸 일은 없는 것 같다. 단, 일반 드라마보다 카메라 테크닉이 다르고,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작들에서 믿음직스럽고 반듯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이태곤이 ‘변태형사’ 이한으로 출연한다. 이한은 잘생기고 다정다감해 뭇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있지만, 오로지 동료 형사 채영만이 이한의 매력을 몰라준다. 올 한 해 결혼과 유산을 겪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으로 제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를 보낸 박은혜가 ‘비리형사’ 이채영으로 열연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미스터 리 ‘폭력형사’ 이강호 역을 영화배우 이원종이 연기한다. 세 주인공 외에도, 지난해 12월 간암 수술을 받은 영화배우 강신일과 탤런트 최필립(본명 최필순)이 각각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 강 반장과 ‘약골형사’ 이윤석으로 분한다. ■ <미스터리 형사> 기자회견 Q&A 11월 17일 서울 세종로 KT아트홀에서 열린 국내 첫 IP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시연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김평중 감독을 비롯해 박은혜·이태곤·이원종·강신일·이필립·김진수 등 연기자와 작가가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국내 최초의 양방향 IPTV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양방향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은? 내용 자체가 유동적이라 내용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또한, 옷차림에도 신경이 쓰이구요(이태곤). 터프한 연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해보니 어떤가? 평소 성격이 여성스럽지 못해 그냥 평소대로 하고 있어요. 액션 신은 자신 없지만, 즐겁게 하고 있구요. 제가 역사적으로 기록되는 일을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 역시 국내 최초의 IPTV 드라마여서 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어요(박은혜). 어떻게 IPTV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나? 건강은 괜찮은가? 양방향 서비스라는 게 무엇일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강신일). 선배들과의 작업은 즐겁지만, 솔직히 메가TV라 시청률은 걱정이 됩니다(최필립). 건강은 괜찮은가?(강신일은 작년에 간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았을 때 쉬어야 했는데, 올 4월까지는 영화와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쉬지를 못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후 지난 6개월 동안 시골에서 요양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강신일). 바람둥이 캐릭터다. 실제 이태곤과 닮았나? 실제 저와는 전혀 틀리죠(웃음). 일상생활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이태곤). 작가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저는 1회와 2회의 대본을 맡았는데, 한국에서 자주 시도하지 않는 ‘미스터리’이면서, IPTV 드라마라 고전했습니다. 특히, 6명의 작가와 하는 공동작업도 어려웠구요.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면 독특한 그림일 거라는데 기대가 됩니다(김진수 작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지방의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소주와 삼겹살을 먹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저를 알아보고 사인을 받으려던 사람들이 저의 경찰 마크를 보고 “죄송합니다”하면서 도망가더군요(이태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국내 최초의 IPTV 드라마에 참여하는 소감도 남다를 것 같다. 결혼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10년은 된 것처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특히, 제가 인터넷 리플에 예민하고 겁을 많이 내는 편인데, 막상 제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자신의 경험담까지 이야기하면서 위로해주시는 분도 있어 세상이 정말 따뜻하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그로 인해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어쩌다 보니 국내 최초의 IPTV 드라마에도 참여하게 되고, 정말 좋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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