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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골프, 요령 알면 더욱 즐겁고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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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6호 김맹녕⁄ 2008.12.09 12:31:44

겨울 골프, 하여야 할까 말아야 할까(Winter golf to play or not to play) 하고 망설이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골퍼들의 건강정신과 체력단련, 즐거움을 위해서는 겨울 골프는 하여야만 한다고 하는 것이 지론이다. 단, 겨울이라는 특수사항이 있어 이를 고려해야만 한다. 동장군이 엄습하니 뺨과 귀를 스치는 겨울바람이 매섭기만 하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니 페어웨이도 얼고 러프는 서리가 눈처럼 엉켜 있다. 아무리 춥고 바람이 불고 눈이 와도 페어웨이에 조금이라도 공간이 나 있다면, 골프채를 메고 산야를 헤매고 다녀야 골프광의 직성이 풀린다. 그린이 얼어붙어 프라이팬에 튀기는 콩처럼 이리저리 공이 튀어 달아나도, 흰 눈을 감상하며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라운드하는 골프는 재미있고 낭만적이다. 겨울 골프는 나름대로 요령만 파악하면 재미와 건강 다지기에 아주 좋다. 겨울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몸을 미리 충분히 달구어 스윙하는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전에 워밍업 체조를 하여야 한다. 옷도 너무 두껍게 입지 말되, 바람막이로 찬 공기를 막도록 하고 스윙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 장갑, 귀막이 모자, 핫팩 등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조기구들을 모두 사용하자. 페어웨이나 그린은 얼어붙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우니, 메털 스파이크 착용은 필수이고 항상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다녀야 자빠질 때 머리나 허리가 지면과 부딪치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인조 티잉 그라운드 매트는 얼어붙어 있어 스윙시 미끄러지기 쉬우니, 이를 염두에 두고 샷을 하여야 한다. 아이언 스윙도 크게 하지 말고 콤팩하게 하고, 여름철과 비교해 한 클럽 크게 잡고, 그립은 짧게 잡되 부드럽게 스윙을 하자. 공을 찍어 치기보다는 쓸어 쳐서 손목과 어깨·허리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여야 한다. 롱 아이언보다는 페어웨이 우드가 지면에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유리하다. 벙커의 모래가 얼어 있으면, 샌드웨지보다는 핏칭웨지로 걷어내는 것이 요령이다. 얼은 땅을 치면 손목이 부상을 입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세번째 샷 공략요령은 공을 그린 앞에 떨어뜨려 굴러서 올라가게 한다. 그린 주위의 어프로치도 피치 앤드 런 대신 칩샷이 이상적이다. 앞에 장애물이 없다면 퍼터로 굴리는게 제일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잔디가 없는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를 하다가 뒷땅이나 토핑을 할 미스 샷의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퍼트시 그린의 풀 표면도 얼어붙어 구르지 않으니 조금 강하게 치고, 오르막은 브레이크를 많이 보지 말고 홀 중앙으로 치는 것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하향 퍼트도 너무 많이 브레이크를 보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공은 강한 투피스 공보다는 부드러운 쓰리피스 공을 쓰고, 플레이 중에 눈이 올 것에 대비해 칼라 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시로 구두 밑창에 붙어 있는 어름을 제거해야 걷고 스윙하는데 편리하다. 겨울 골프는 마음먹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도 좌우하지만, 요령을 알고 치면 골프가 즐거워진다. 중국 속담에 현자는 미리 앞날을 예측하고 대비하여 연습과 실전을 하여 과오를 사전에 막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있는 국가에서는 겨울 골프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니, 즐거운 라운드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코스에 임하면 이 또한 혜택 받은 자들의 신선놀음이다. 이 겨울, 스코어보다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골프 스코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저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생각하자. 그러면 골프가 더욱 재미있고 익사이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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