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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지존 ‘정 트리오’한국영화 부흥 위해 뭉치다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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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7호 이우인⁄ 2008.12.17 13:50:13

2009년형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가 등장했다. 내년 1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조폭 코미디이다. 한때 <두사부일체>(2001), <달마야 놀자>(2001), <가문의 영광>(2002), <신라의 달밤>(2001) 등 조폭 코미디 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식상한 스토리와 캐릭터 등은 조폭 코미디 장르의 추락을 부추겼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이처럼 판에 박힌 조폭 코미디 장르를 업그레이드하여 침체된 한국 영화의 부흥을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코믹 지존’ 정 트리오(정준호·정웅인·정운택)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 트리오는 이번 영화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변신하여 색다른 웃음을 줄 예정이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유감스러운 도시>는 이들의 유감스러운 모습을 담아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영화이다. 특히, 정준호에게 맞기만 하던 정운택은 이번 영화에서 정준호를 실컷 두들겨 팸으로써 그 동안 쌓인 한을 푼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를 본 관객에게 몇 배나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 유감스러운 CHARACTER 범죄조직의 수뇌부가 된 교통경찰 ‘장충동’(정준호 분) 이름 그대로 모든 일에 충동적이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충동은 교통경찰임에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깡패를 잡아와 교통계를 시끄럽게 한다. 그런 그에게 거대 기업형 조직인 ‘한양식구파’에 위장 잠입하여 조직을 감시하라는 엄청난 임무가 주어진다. 조직의 막내로 위장 입문한 충동은 특수수사팀의 계획적인 도움으로 보스 양광섭의 목숨을 구하고 인정받기 시작한다. 특수수사대 팀장이 된 말단 조직원 ‘이중대’(정웅인 분) 어설픈 양아치 이중대는 조직원답지 못한 행동 때문에 경찰에도 얼굴이 노출되지 않아, 한양식구파의 행동대장 쌍칼로부터 경찰이 되라는 임무를 받는다. 말단 교통경찰로 시작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범죄를 해결하고 승승장구하여, 급기야 자신을 파견한 한양식구파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특수수사대 팀장이 된다. 실전형 조직원 ‘문동식’(정운택 분) 일명 ‘대가리’. 한양식구파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실전형 조직원이다. 충동과는 부딪히는 족족 다치는 이상한 일이 벌어져, 충동을 괴롭히는데 전력을 다한다. 막내였던 충동을 갑작스레 형님으로 모셔야 하는 굴욕까지 당하며 장충동과의 피치 못할 악연에 분노한다. ■ 유감스러운 STORY <조직에 스파이로 잠입한 교통경찰 장충동> 강력계 근성이 몸에 밴 교통경찰 장충동. 외부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수수사팀에 합류, 기업형 거대 조직의 새내기 조직원으로 잠입하는 특수 임무를 맡게 된다. 일명 ‘대가리’라 불리는 문동식(정운택 분)의 수하가 된 장충동은 특수수사팀의 계획적인 도움으로 조직의 보스 양광섭(김상중 분)의 목숨을 구하고, 조직의 수뇌부로 인정받으며 급부상한다. <경찰에 스파이로 잠입한 양아치 이중대> 한편, 한양식구파 조직에서도 특수수사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위장 잠입시킬 인재를 찾던 중,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이중대가 그 임무를 맡게 된다. 중대는 조직원 때의 경험을 발휘해 강력계 사건들을 해결하며 특수수사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내사과 차세린(한고은 분) 경위와 사랑에 빠지고, 이를 눈치 챈 조직의 2인자 쌍칼(박상민 분)의 감시를 받게 된다. <뒤바뀐 강력계와 조직계의 본격적인 특수임무가 시작된다> 경찰에서 조직원으로, 조직원에서 경찰로 뒤바뀌어버린 장충동과 이중대는 조직의 러시아 밀거래를 앞두고 속고 속이는 본격적인 임무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물 만난 고기처럼 완벽하게 바뀐 그들이 과연 각자의 본성을 숨기고 특수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 유감스러운 제작보고회 Q&A <유감스러운 도시>의 제작보고회가 12월 9일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정 트리오의 막내 정운택은 전날의 드라마 촬영으로 늦잠에 빠져 기자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줬지만, 제작보고회가 끝날 무렵 등장하여 정 트리오의 모습을 완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동원 감독과 정 트리오를 비롯하여, 김상중·박상민·개그맨 김대희가 참석했다. 특히, 김대희는 이날 사회를 본 KBS2 <개그콘서트>의 후배 개그맨 황현희로부터 놀림감이 되어 웃음을 줬다. 코믹 군단 정 트리오를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면? 정 트리오의 흥행 파워를 계산하고 찍은 것은 사실입니다. 7년이 된 이들의 코미디 호흡은 완벽하다고 생각하구요. 이 시리즈가 식상하지 않다면, 정 트리오가 늙을 때까지 계속 이어 나가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김동원 감독). <투사부일체>에서는 주로 정운택을 때렸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정운택에게 많이 맞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건가? <유감스러운 도시>에서는 저에게 유감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정운택 씨 수하로 들어갔기 때문이죠. 시나리오에는 때리는 장면이 없는데, 정운택 씨 본인이 그렇게 설정하더군요. 저는 연기 도중에 NG를 낼 수 없어 많이 맞았습니다. 정운택이 오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저의 후환이 두려워서일 수도 있습니다(정준호). 한때 떠올랐던 조폭 코미디가 하향곡선을 그린 것은 사실인데,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영화로 각인되기를 원하는가? 조폭 코미디 장르를 과다하게 반복하다보니 시들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한 감독 중 하나였죠.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색다른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폭이 등장하지만, 예전의 영화들이 보여준 것과는 다른 색다른 조폭 코미디 말이죠. 궁극적으로 국민 배우, 국민 여동생처럼 국민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미디 장르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유감스러운 도시>는 온 국민이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습니다(김동원 감독). 시나리오에도 참여하는 등 <유감스러운 도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데, 어째서 포스터에 혼자만 나오지 않았나? 이에 대한 서운함은 없었나? 포스터를 촬영하는 날이 수요일이었어요. 수요일은 <개그콘서트>를 녹화하는 날이었구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다른 선배들의 스케줄이 그날밖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감독님은 저를 이 영화의 히든카드로 생각해 포스터에서 뺐다고 했지만,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김대희). <장군의 아들>로 대한민국 대표 영웅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완벽한 악역으로 거듭났다. 악역 연기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악역을 위해 따로 열심히 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쌍칼이라는 역을 이해하는 작업이 오래 걸렸습니다. 고민이 있었다면, 코미디와 느와르가 양면화된 이 영화의 중반부부터 제가 사건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었죠(박상민). 이 영화에서 유일한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는데, 한고은과의 호흡은 어땠나? 좋았습니다. 한고은 씨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리드를 잘해줬습니다(정웅인). 정웅인 씨와 한고은 씨의 섹시한 러브신이 아주 많습니다. 웅인 씨는 편집된 장면을 보고 와이프를 시사회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특히, 웅인 씨의 알몸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입니다. 남자의 벗은 뒷모습을 보고 다섯 살 난 우량아를 보는 느낌을 받았죠(웃음). 한고은 씨의 리얼한 베드 신 연기 역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특히, 고은 씨의 주정 연기는 평상시와 비슷해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정준호).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경기도 나쁘고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정 트리오의 안전한 흥행 코드가 우선 안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조폭 소재의 영화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겁니다(박상민). 끝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편집본을 봤는데, 돈만 있다면 투자하고 싶었습니다(김대희).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뵙겠네요. 2009년 설을 책임질 수 있는 재밌는 영화입니다(박상민). 정 트리오의 네임 밸류를 갖고서라도 영화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정웅인). 올해 하반기는 전 세계가 금융대란으로 침울하지만, 2009년에는 <유감스러운 도시>로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정준호). 아주 잘 만들어져서 한두 명이 보는 영화보다는, 아쉬운 점은 있어도 7~8명이 보는 쪽이 더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안 좋은 시기에 조금이나마 웃음과 활력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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