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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불황 딛고 이벤트로 X-마스ㆍ연말 나기-Ⅰ

이벤트 유형 A·B·C
X-마스ㆍ연말 추천 콘서트ㆍ뮤지컬ㆍ연극ㆍ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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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7호 이우인⁄ 2008.12.16 15:01:30

2008년도 어느새 12월 중순을 훌쩍 넘겼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다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센티멘탈(Sentimental)한 기분이 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기분을 위로하듯,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캐롤 송이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를 이루고, 이곳저곳 송년회 소식도 들려 온다. 하지만, 올 연말은 그러한 모습을 상상하는 일조차 사치처럼 느껴진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경기가 사상 최악이다” “실업률이 최고다” “사업실패 비관으로 자살했다”는 등 나쁜 소식만 들려주는 이때,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렵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면, 나름대로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상상하던 사람도 마음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는 연말 성수기를 노리는 연극·뮤지컬 등의 공연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뭔가 특별한 답을 기대하고서, 국내의 내로라하는 공연기획사에게 “연말을 겨냥해 어떤 이벤트를 준비 중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는 없다” “공연 자체를 이벤트라고 생각해 달라”가 대부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관객 몰이에 열정을 쏟아야 할 공연계가 경기침체로 희망을 잃은 듯 했다. 이는 특별한 연말 공연을 상상하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기획사들도 눈에 띈다. 이들은 어떤 준비를 하며 겨울을 나려는 것일까? 유형별로 모아봤다.

A : 어려울 땐 싼 게 최고…할인 이벤트 연극 <클로져>와 뮤지컬 <싱글즈> 등을 기획한 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티켓 할인이 관객을 위한 일이 아닐까”라면서, “연극 <클로져>는 금요일 낮 공연을 추가하고, 티켓 4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에게는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뮤지컬 <폴라로이드> <젊음의 행진> 등을 기획한 ‘PMC프러덕션’은 12월 한 달 간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시즌5>의 티켓을 40% 할인해주고 있다. 크리스마스 기간인 12월 24일과 25일에는 30%만 할인해준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와 뮤지컬 <라디오 스타>를 기획한 ‘쇼플레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2008년 마지막 날인 31일 낮 공연을 30% 할인해준다. 특히, 직장여성 3인 이상일 경우에도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30, 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되는 <2008 좋은콘서트 Sweet December 박정현&알렉스> 역시 세 커플이 함께 오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카고> <갬블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등을 기획한 국내 대표 뮤지컬 기획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는 12월 3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책을 가져오는 관객에게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티켓을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 홍보팀 최승희 팀장은 “잡지나 문제집 등 일회성에 그치는 도서를 제외하고 모든 책에 해당한다. 단, 스스로가 읽고 감명을 받은 책이어야 한다”며, “한 달 정도 모인 책은 좋은 일에 쓰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B : 손님은 王…관객 배려 이벤트 요즘처럼 1~2만 원이 아쉬운 어려운 경기에, 몇 만 원이나 되는 공연 티켓을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연말 기분을 내는 데에는 공연 관람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다 아는 사실. 하지만, 큰 맘 먹고 구입한 공연이 재미도 없고, 관객에 대한 마음 씀씀이도 부족하다면, 그 아쉬움은 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객의 마음을 배려한 공연도 눈에 띈다. 11월 18일 막이 오른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12월 한 달 간 매주 2회씩 총 6회에 걸쳐 로비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해당 공연일의 출연진 정준하·김원준·서범석·김도현·신의정·서현철이 일별로 나뉘어 참석하기 때문에,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뮤지컬 <캣츠>는 12월 24일 100회 공연을 맞이해 관람 온 관객을 대상으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한 뒤 선물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24, 25일 관람 관객을 추첨하여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2008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특별히 유아놀이방을 운영한다. 이번 이승철 콘서트의 기획을 맡은 ‘엔터프렌즈 미디어’의 정예지 대리는 “3년 전부터 아이 엄마들이 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직 유치원 선생을 섭외하여 아이들의 안전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VIP석에는 방석과 물도 제공되고, 레드카펫도 깔릴 예정이어서, VIP 관객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돋보인다. C :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공연 도중 즉석 이벤트 공연 도중 즉석에서 이뤄지는 깜짝 이벤트도 관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VOS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열린 에서 연인 및 부부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반쪽 이벤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V.O.S는 이 이벤트의 인기에 힘입어 3집 앨범 후속곡으로 ‘반쪽’을 선정하기도 했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전회에 걸쳐 사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매자 중 공식 홈페이지(mradio star.com)에 글을 등록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도중 사연을 공개해주는 특별 이벤트이다. 호암아트홀에서 19, 20일 열리는 <서영은의 Romantic 라이브 콘서트>는 어려운 아이를 돕기 위한 연인들의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 또한, 현장에서 적어 낸 메시지를 서영은이 공연 도중 읽어주고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홍대 롤링홀 라이브 소극장에서 열리는 <김창완 밴드 새 앨범 발매기념 송년 콘서트>에서는 모든 관객에게 맥주를 한 병씩 무료로 나눠준다. 김창완의 공연을 기획한 ‘라이브 플러스’의 이미정 팀장은 “공연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맥주를 제공하기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font color=961119> ■ <박진영 콘서트 나쁜 파티> 일시: 12. 24(20:00) ~ 12. 25(17:00) 장소: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티켓: 8만8,000원(R), 7만7,000원(S), 6만6,000원(A), 4만4,000원(B), 5만5,000원(C) 원더걸스ㆍ2AMㆍ2PMㆍJOO를 선보이며 2008년 가요계를 뒤흔든 JYP사단의 리더 박진영이 지난해 겨울을 뜨겁게 장식한 <나쁜 파티>의 그 두 번째 공연을 준비했다. 도발적인 부제 ‘One night stand’에 맞춰 보다 화끈하고 섹시한 공연이 될 이번 공연은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며, JYP사단이 번갈아 출연하여 스승 박진영의 지원사격에 나선다.

■ <2008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 일시: 12. 24 ~ 12. 27(20:00) 장소: 잠실 실내체육관 티켓: 12만원(VIP), 9만9,000원(R), 8만8,000원(S), 7만7,000원(A), 6만6,000원(B) 매 공연마다 티켓 판매 순위 1위를 자랑하는 이승철 콘서트. 남녀노소 누구나 열광하는, 다양한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의 콘서트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이승철의 콘서트는 유아놀이방 운영, VIP석 관객에게 방석과 물 제공 등 관객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돋보인다.

■ <2008 장윤정 해피 스마일 디너쇼> 일시: 12. 25 ~ 26(18:30) 장소: 63빌딩 컨벤션홀(2층) 티켓: 20만원(R), 18만원(S) 2008년 ‘장윤정 트위스트’를 타이틀로 한 4집 앨범을 내고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 ‘어머나’ ‘짠짜라’ ‘어부바’ 등 수많은 히트곡뿐 아니라, 드라마 <이산>의 삽입곡, 영화 O.S.T에 이르기까지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를 시킨 장윤정과 함께 올 연말을 기분 좋게 보내자. 여성 듀엣 ‘윙크’(강주희·강승희)가 게스트로 참여 해 트로트 가수 선배 장윤정을 보좌한다.

■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 서울 앵콜> 일시: 12. 27(19:00) ~ 12. 28(18:00) 장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티켓: 15만원(VIP), 13만원(R), 11만원(S), 9만원(A), 7만원(B) 1969년 가요계에 데뷔하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꿈’, ‘친구여’, ‘허공’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음반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한 조용필의 가수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이다. 한국의 대중가요 60년사에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들려준다.

■ <싱글즈> 일시: 10. 25 ~ 2009. 1. 18(월 공연 없음) 장소: 삼성동 백암아트홀 티켓: 6만원(R), 4만원(S) 원작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와 영화 <싱글즈>를 뛰어넘는 무비컬의 원조 <싱글즈>. 2007년 초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뮤지컬 마니아층뿐 아니라 일반인으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룹 ‘신화’의 앤디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성진를 비롯하여, 오나라·유나영·김세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호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 <지킬 앤 하이드> 일시: 11. 14 ~ 2009. 2. 22 장소: LG아트센터 티켓: 12만원(VIP), 10만원(R), 7만원(S), 4만원(A)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에 지킬ㆍ엠마ㆍ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LG아트센터로 돌아온 2008 <지킬 앤 하이드>는 류정한·김소현 등 초연 멤버들과 함께 김우형ㆍ홍광호ㆍ임해영 등의 대형 신인들을 발굴해내며, 평균 유료점유율 80%, 연말 시즌 8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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