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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1인기업…STAR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 능가…철저한 원맨쇼, 움직이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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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0호 이우인⁄ 2009.01.13 15:44:47

일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더 낫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이러한 이야기는 한류(韓流) 열풍이 급속화되면서 더 활발해졌다. 우리나라에서만 영향력이 있던 스타가 세계인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수많은 해외 팬을 갖는다? 미국에서 스타로 인정받으면 세계적인 부와 명예가 동시에 따르는 할리우드 스타처럼 말이다. 그들의 경제 가치는 몇백 억, 몇천 억에 이르기도 하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새로운 문화현상을 낳는다.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박세리 선수, 소프라노 조수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발레리나 강수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 영국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미드필더 박지성 등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은 스타이다. 이들이 지닌 가치는 경제적 이득과 개인적인 명성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이 이룩한 성과는 국민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준다.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준 이른바 ‘국민 스타’를 살펴봤다. ■ ‘빙판의 요정’에서 ‘바람의 여신’까지 섭렵…피겨 선수 김연아 지난해 말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발표한, 한 해 동안 네티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인기검색어 ‘베스트 20’에 김연아가 1위에 올랐다. 2위가 ‘베이징올림픽’인 점을 감안할 때, 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김연아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한국사회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7년 최대 히트 상품>에서 김연아는 수영선수 박태환과 함께 히트 상품 3위에 오른 바 있다. 김연아는 ‘얼음판’뿐 아니라 ‘광고판’을 섭렵하는데도 성공했다. 김연아는 8일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바람의 여신’의 새 모델로 발탁되며 화제가 됐다. 정확한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연아의 광고효과와 인지도 등을 고려해 최고의 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김연아의 모델 개런티를 후원 계약은 연간 10억 원, 광고 계약은 연간 8~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CF 스타 김태희·이효리·전지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우이다. 김연아는 지난해에만 14개 기업 광고에 출연했다. 김연아의 누적 매출은 100억 원에 이른다. 이렇듯 김연아가 광고계에서 잇따른 러브콜을 받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각종 대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하는 김연아를 경제난 속의 ‘한 줄기 희망’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 마린보이, 희망 메시지를 쓰다…수영선수 박태환 박태환은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고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수영 스타로 떠올랐다. 박태환은 내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2연패에 도전하고, 200m나 1,500m에서도 메달 획득은 물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로 훈련 중이다. 올림픽 이전부터 광고계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박태환은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몸값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정부와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기타수입을 합해 약 70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당시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박태환을 ‘1000억 원 이상의 광고 가치를 지닌 선수’라며 그의 스타성을 내다봤다. 로이터의 예측을 반영하듯, 박태환이 광고 모델인 SK텔레콤과 KB국민은행은 큰 수익을 올렸고, 특히 박태환이 사용했던 헤드폰은 제품 구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유행이 됐다.

■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껑충’…5인조 여성 그룹 ‘원더걸스’ 2007년 (텔 미)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 여동생 가수’로 자리매김한 5인조 여성 그룹 원더걸스는 지난해 (쏘 핫)과 (노바디)로 톱스타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의 선풍적인 인기로 다음 앨범의 높은 기대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하리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것.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홍보담당 한수정 씨는 “<텔미>의 폭발적인 인기로 다음 앨범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쏘 핫>과 <노바디>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됐다. 특히, <노바디>는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반 차트 1위에 올라 원더걸스의 가요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원더걸스는 음반판매와 음원 매출, 광고 출연 등 지난해에만 1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디>는 <엠넷닷컴>(www.mnet.com/)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음악 사이트 <멜론>(www.melon.com/)에서는 지난해 6주 연속 뮤직차트 1위를 지키며 최장 기록을 세웠다. 원더걸스의 앨범 판매 수입은 10억 원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광고계의 러브콜도 쇄도했다. 지난해 원더걸스는 음료·노트북·아이스크림·게임·의류 등의 광고에 출연하며 30억 원을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텔미춤>, , <사랑의 총알춤> 등 원더걸스가 앨범마다 선보인 독창적인 댄스는 전 국민에게 사랑받았다. 원더걸스는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콘으로도 떠올랐다. 지난해 활동 당시 원더걸스가 입었던 호피 무늬 의상을 비롯하여, 독특한 무늬의 스타킹, 복고풍 헤어스타일, 사각형 모양의 큰 귀고리 등은 20~30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미국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www.youtube.com)에서 원더걸스는 뮤직 비디오·뮤직 비디오 메이킹 영상·음악 프로그램 출연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또한, 영국의 종합 정보 사이트 <버진미디어>(www.virginmedia.com)는 ‘가장 주목해야 할 그룹 8팀’ 가운데 아시아 여성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원더걸스를 선정했다. 이러한 원더걸스의 세계적인 인기를 반영한 듯, 지난해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댄스를 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국내 최고 아시아 축포 쏘다…5인조 남성 그룹 동방신기 동방신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도쿄 시부야 NHK홀에서 열린 <제59회 홍백가합전>에 최초로 출연하며 일본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2008년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로, 한 해 동안의 음반 판매량 및 다운로드 수, 활약상 등을 토대로 출연진을 엄격하게 심사하여 그 해의 최고 가수로 선정된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일본에서 발표한 4장의 싱글이 모두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1위에 등극했으며, 위클리 싱글 차트 4회 1위의 기록을 수립한 첫 번째 주인공이면서 역대 외국인 아티스트 사상 최다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빛냈다. 동방신기는 4집 앨범 <미로틱>을 6일까지 온·오프라인 판매를 합쳐 총 50만2,837장을 판매하며 지난 2003년 김건모의 8집 이후 5년 만에 50만 장대의 판매고를 돌파하는 음반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동방신기는 CF 편당 출연료를 8억 원으로 올리며 광고영향력을 입증시켰다.

■ 대한민국 섹시퀸, 옆집누나로 친숙하게 다가오다…가수 이효리 3집 로 컴백한 ‘섹시퀸’ 이효리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유고걸), (헤이 미스터 빅) 등 3집 앨범의 성공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의 콘텐츠 제작 담당 이아람 씨는 “음반 활동으로 섹시하고 화려한 매력을 부각시키고, 예능 프로그램 활동으로 소탈한 매력을 부각시키는 등 지난해는 이효리만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해”라고 평가하며, 이효리의 수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매출액은 밝히기 어렵지만, 광고 매출 약 40억 원을 비롯해 음반·음원 매출, 방송 출연, 콘서트 등 2008년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연예인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 겁 없는 ‘아시아의 별’…가수 보아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이라는 별명은 가수 보아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상반기에만 4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 진출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보아가 벌어들인 수익은 1000억 원을 넘었다. 올해로 데뷔 9년째인 보아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발표한 디지털 싱글 (잇 유 업)으로 빌보드차트의 <브레이크아웃 댄스 클럽>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 8일(현지시각) 발표된 <핫 댄스 클럽플레이차트>(한 주간 미국의 주요 클럽을 장신한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팝스타 비욘세(14위)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10위)와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보아는 오는 3월 미국 정규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선다.

■ ‘월드스타’ 수식어 평생 듣고 싶다…가수 비 비는 한류 스타 가운데서도 연기와 가수 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이다.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가진 비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열린 월드투어 콘서트를 성공시켰다. 또,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 등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하며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지난해 비는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등 국내 활동도 활발히 하며, 비의 컴백을 기다린 국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발매한 비의 5집 (레이니즘)의 반응도 좋았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홍보팀 이희진 대리는 “비의 앨범 가운데 이번 앨범의 반응이 최고인 걸로 안다”며, “7일 일본에서 발매된 <레이니즘>의 아시아판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오리콘 차트 5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비는 지난해 컴백 당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진정한 월드스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을 보였다. 하지만, 비는 이미 ‘월드스타’. 비가 도착하는 날이면 공항에는 몇천 명의 해외 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기다린다. 12일과 14일 일본에서 팬 미팅 공연을 열 예정인 비의 팬 미팅 티켓은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일본 팬들의 요청으로 1회 추가 진행을 결정했던 팬 미팅 티켓 또한 오픈한 지 2시간여 만에 전석이 매진되면서 비에 대한 일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알 수 있었다.

■ 뭐니뭐니 해도 욘사마가 최고…배우 배용준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일등공신 배용준은 현재 코스닥 기업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억 단위가 넘는 개런티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초 케이블 채널 tvN의 에서 집계한 ‘욘사마’ 배용준이 2007년 벌어들인 수입은 총 432억 원으로, 연예인 연봉 1위를 차지하며 ‘연예인 재벌’에 올랐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주식은 폭락했지만, 배용준은 끄떡없다. 엔화 강세로 배용준의 일본 팬들의 지갑은 더욱 두툼해졌기 때문이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개업한 한국식당 <고시레>(高矢禮)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레스토랑 <고릴라 인더 키친>에는 일본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배용준이 출연한 광고는 즉각 매출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연말 배용준이 2시간 동안 벌인 위성 생중계 콘서트 <가족과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떨어져 있어도>에는 일본 팬 1만7,000여 명이 몰리며 그의 절대적인 인기를 입증시켰다. 이날 입장권 수입만도 19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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