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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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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8호 이우인⁄ 2009.03.10 13:48:20

■동서고금의 지식 담긴 ‘위험한 요리책’<비밀의 요리책> 엘르 뉴마크 지음, 홍현숙 옮김 / 13,000원 권력을 쥔 남자들이 기득권을 위해 거짓말을 해대고 종교를 밥벌이 삼아 선량한 사람들의 간을 빼먹는 건 15세기 중세나 21세기 첨단문명 시대나 마찬가지. 이 책은 시대의 흐름에 ‘예스’라고 답하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 나가던 암흑 같은 15세기 중세에, 예수가 신이 아니고 그저 인류의 스승이었다 믿으며 동서양의 온갖 지식을 요리에 암호화해 넣은 ‘아주 위험한’ 요리사에 대한 팩션이다. 극장에서 팝콘을 파는 점원, 식료품점 계산원, 베이비시터, 보석가게 점원, 이혼녀, 싱글맘, 카피라이터,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등 평생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소설가의 꿈을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저자 엘르 뉴마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처럼 예순이 다 된 나이에 작가 활동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이탈리아인 요리사 아버지와 베네치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쓴 처녀작 <비밀의 요리책>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작가는 초콜릿처럼 감미롭게 영혼을 녹이는 문체 속에 긴박감 넘치는 역사적 사건들을 배치하여 ‘매혹적인 팩션’이란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베네치아의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15세기의 전설적인 요리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은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부모에게 버림받아 거리를 떠돌던 고아 소년 루치아노가 의심의 벽을 거두고 스승인 요리사 아마토 페레로에게 정신적 감화를 받아 훗날 그의 뒤를 이어 진정한 지식의 수호자인 요리사가 되는 과정은 <향수>의 신비로움과 <파이 이야기>의 뭉클함을 뛰어넘는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레드박스 펴냄. 656쪽.

■<왓치맨> 앨런무어 지음 / 데이브기본즈 그림 은퇴하거나 허가제로 활동하던 8명의 영웅들이 변사체로 발견된 영웅 ‘코미디언’의 죽음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앨런무어의 대표작 <왓치맨>은 세계 최고 권위 SF상 휴고상을 수상하고,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자, 코믹스계의 ‘시민 케인’이라 불리며 걸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이다. 3월 5일 잭 스나이더 감독에 의해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시공사 펴냄 14,000원(전2권)

■<천사의 나이프> 야쿠마루 가쿠 지음 ‘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이라는 문제를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높은 인기와 함께 텔레비전 시사 프로에도 소개되는 등 제도의 모순을 널리 알려 일본의 개정 소년법 통과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흥미진진한 추리 서스펜스적 구성을 따르면서도 현행법과 사법 체계에 대한 조리 있는 지적을 펼친 저자는 이 책을 발표하며 일약 차세대 미스터리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황금가지 펴냄 10,000원

■<세 가지 소원> 박완서 지음 박완서가 공들여 쓴 짧은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등단 직후인 1970년대 초부터 썼던 <다이아몬드>부터 최근작 <세 가지 소원>까지 10편이 독특한 향기를 뿜어낸다. 이웃집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박완서 작품의 또 다른 멋과 매력을 발견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마음산책 펴냄 10,000원

■<오피스텔 토마토> 정혜련 지음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취급하면서 하나의 모순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인물들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나은 세계를 추구한다. 표제작인 <오피스텔 토마토>는 화자(話者)가 여성으로서 자아를 어떻게 추구하고 확대시키고 있는가를 의미심장하게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소설 미학이 담긴 10개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 정혜련의 새로운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청어 펴냄 10,000원

■‘아프리카의 예루살렘’ 에티오피아의 장엄한 풍광사진작품집 <천국의 땅 에티오피아> 신미식 사진 / 13,000원 여행사진가 신미식은 “일반적으로 에티오피아는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나라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자연과 사람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진집 제목도 <천국의 땅, 에티오피아>라고 붙였다. 그 동안 작가가 펴낸 책이 포토에세이로 독자들에게 다가갔다면, 이번 책은 사진작가의 열망이 담긴 온전한 작품집이다. 이 책은 그 동안 단면적으로 보아 왔던 에티오피아의 모습이 아닌, 가장 진실된 최근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에티오피아만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집이기도 하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다나킬 평원의 소금사막과 아프리카의 지붕이라는 시미엔 산, 아프리카의 예루살렘이라 불릴 정도로 기독교가 번성한 나라답게 진기한 기독교 역사를 보여주는 암굴교회 등에 대한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에티오피아의 아름답고 장엄한 풍경과 순수하면서도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소박하고 순수한 성품을 지닌 작가의 가슴으로 담아낸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풍파에 찌든 마음이 부드럽고 맑게 순화됨을 느낄 것이다. 작가는 가장 평범한 삶을 꿈꾸었지만, 70여 개국을 돌아다니면서 1년에 절반 이상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18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과 사진을 연재하고 12권의 책을 펴냈으며, 10여 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현재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자유롭게 사진전을 열 수 있도록 효창동에서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여행본능을 일깨우는 생동감 넘치는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푸른솔 펴냄. 312쪽.

■<20인 도쿄> 김대범 글 사진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일본 땅을 밟고 있었다는 26세의 작가가 젊은이들 20인의 도쿄 라이프에 주목했다. 유학생ㆍ사업가ㆍ패션 디자이너ㆍ캐릭터 아티스트 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도쿄에 자리 잡은 20인의 생생한 현지 적응기는 여타 가이드북과는 다른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해준다. 또한 그들이 펼쳐내는 꿈과 열정에 귀 기울이다 보면, 무료한 삶에 지쳐 있던 이들의 가슴도 어느새 뜨거워질 것이다. 부즈펌 펴냄 13,000원

■<아파트에 미치다> 전상인 지음 아파트를 통해 한국의 역사ㆍ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한국인의 의식을 조명한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나라, 국민 전체의 70%가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이제 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이자 내시경(內視鏡)이 됐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한국의 아파트가 내포한 사회문화적인 다양한 함의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숲 펴냄 12,000원

■<실전에 바로 써먹는 부동산지식 200문 200답> 부동산써브 지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이론과 실전을 접목시킨 부동산투자 입문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통찰력과 투자의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1부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설명한다. 이어 2부에서는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법률ㆍ세무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원앤원북스 펴냄 15,000원

■<3천만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 유상오 지음 이 책은 적은 돈으로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인 유상오 박사는 삶의 철학과 방식을 바꾼다면 3,000만 원으로 은퇴 후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 느리고 소박하게 생활하고,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삶의 가치와 관점,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때 인생은 넉넉해진다. 나무와숲 펴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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