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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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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9호 이우인⁄ 2009.03.17 17:02:34

■ 크라임 스릴러의 고전과 만나다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의 초기(1996년)의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 이후 동 장르 최고의 작품”(타임)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그해 앤서니 상과 딜리즈 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형제를 잃은 한 남자의 강박적인 집념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형의 죽음의 비밀을 쫓는 주인공과 그 대칭점에 선 살인자의 다층적인 심리를 다루고 있는 크라임 스릴러이다. 살인사건 기획기사 전문기자인 주인공, 희대의 엽기 살인마를 쫓다 자살한 경찰, 에드가 앨런 포의 음울한 시구로만 남겨진 죽은 자들의 유언과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거듭하는 FBI…. 믿어지지 않는 형의 자살과 을씨년스런 느낌을 주는 콜로라도의 눈 덮인 도시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잭의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에드가 앨런 포의 의미심장한 시구로 시종일관 묵직하고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포의 시는 형의 꾸며진 유언이자 연쇄살인범이 남긴 메시지로, 살인범의 심리를 대변하는 한편, 죄책감 덩어리이자 상처 투성이인 잭의 마음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어둠의 시인 에드가 앨런 포는 수많은 장르 소설 작가들에게 훌륭한 소재가 되어 왔는데, 이 작품에서 코넬리는 가장 독특하고도 세련된 방식으로 크라임 스릴러 속에 이 시인을 녹여낸다. 2003년에 스티븐 킹은 이 책을 두고 “나는 고전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 않지만 <시인>은 고전 대접을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608쪽.

■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 한은경 옮김 <오두막>은 작가 윌리엄 폴 영이 자신의 여섯 자녀들에게 줄 선물로 쓴 책이다. 사람들이 삶을 살면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신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60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지난해 여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 현재까지 38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세계사 펴냄. 12,800원

■ <나와 카민스키> 다니엘 켈만 지음 / 안성찬 옮김 <나와 카민스키>는 예술계의 위선을 여과 없이 드러낸 저작이다. 예술이란 소재를 매개로 희극적인 반전을 거쳐 인간존재에 대한 지독한 인식으로 끝을 맺는다. 이 책은 독일의 젊은 작가 다니엘 켈만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인정을 받게 해준 첫 작품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즉시 세계 20여 개국에서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들녘 펴냄. 10,000원

■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주인공 오나시스는 우연히 곤경에 처한 노인을 도와준 대가로 신비한 양피지를 한 장 건네받는다. 세상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다는 ‘기적의 양피지’. 오나시스는 그 양피지의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게 되면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고 명성을 얻게 된다. 이 책은 이렇듯 절망의 순간에 우연히 만난 양피지 한 장으로부터 일어난 오나시스의 기적 같은 성공담이 담겨 있다. 살림 펴냄. 12,000원

■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_#1 권태 전문지 통권1호> 버즈 파커ㆍ로브 레거ㆍ브라이언 브룩스ㆍ제시카 그루너 지음 / 호란 옮김 뱅 헤어 고스 소녀 에밀리는 기묘한 영혼, 번쩍이는 재치, 신랄한 논평으로 유명한 어둠의 아이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에밀리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클래지콰이와 이바디로 활동 중이며 에밀리처럼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수 호란이 에밀리 시리즈 전 권의 번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에밀리의 가장 큰 특징인 빈정거림과 조금은 불길한 분위기로 모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세미콜론 펴냄. 9,800원

■ 무분별한 경제성장보다 줄이며 사는 쪽이 현명 <살림의 경제학_사람을 살리고 자연도 살리는 살림살이 경제학> 인간의 욕구는 무한한가? 책의 내용대로 모든 인간은 정말 평등하고, 모든 생명은 귀하게 대접받는가? 저자 강수돌 교수는 기존의 경제경영학이 희소성의 명제로 생존경쟁과 기득권 경쟁을 조장할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생산요소로 취급한다고 비판한다. 현대의 경제학은 강자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자연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 학문이며, 그 안에서 인간과 자연은 노동력·인력·인적자원 혹은 자원·물적자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강 교수는 성장과 이윤을 지상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와 이를 떠받치고 있는 사다리 질서에 반대한다. “기업이나 국가가 세계 경쟁에서 승리하여 많은 돈을 벌고, 그 일부를 임금이나 복지 형태로 보상받으면 정말 행복해지는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인격과 건강·공동체·생태계가 모두 파괴되어 버리는데, 경제성장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없으며 더 이상의 개발은 인류 공멸이자 자멸이라고 경고 한다. <살림의 경제학>은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한 대안의 패러다임이다. 한마디로 자율적 생태공동체에서 상부상조하고 자급자족하며 ‘소박하게 줄이면서 살자’는 것. 저자는 이것이 경제(經濟, economy)의 본뜻인 ‘살림살이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현재 고려대(세종캠퍼스) 경영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강수돌 교수는 서울대와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위스콘신대 노사관계연구소 객원교수를 지냈다. 인물과사상사 펴냄. 328쪽.

■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안미선 지음 / 장차현실 그림 이 책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이다. 저자 안미선 씨는 성 상담 교사로서, 산재를 당했던 노동자로서, 여성 노동자 글쓰기 강사로서, 아이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 주민으로서 글을 썼다. 책에는 안 씨의 생활 글과 함께 일하는 여성들을 인터뷰한 글이 같이 실려 있다. 비정규, 비공식 여성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보이지 않게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철수와영희 펴냄. 12,000원

■ <커리어 차별화의 기술> 리사 퀘스트 지음 / 신정길 외 엮음 미국의 유명한 커리어 계발과 코칭 전문가인 리사 퀘스트가 쓴 책이다. 최근 악화된 실업률과 고용불안 등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줄 최적의 해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계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 코칭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리고 마케팅의 SWOT 분석에 근거를 둔 차별화된 커리어 전략을 일러준다. 호이테북스 펴냄. 10,000원

■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이시형 지음 불황의 한파로 직장에서의 생존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학원가와 서점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국내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제시한다. 이 박사는 “불황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자기계발뿐”이라며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불황이 끝났을 때 당신의 인생도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중앙북스 펴냄. 13,000원

■ <멘토와 멘티> 로이스 J. 자카리 지음 / 장여경 옮김 품에 안아줘야 할 조그만 아이가 역사적으로 위대한 성공을 남긴 사람이 될 때, 반드시 그 뒤에는 훌륭한 멘토가 있었다. 이 책은 CEOㆍ회사원ㆍ공무원ㆍ학생까지 멘토와 멘티가 반드시 알아야 할, 멘토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이 책에 이용되는 사례들은 다양한 상황에 있는 실제 멘토링 경험으로부터 모두 가져온 것이다.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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