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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골프 요령 알면 스코어 좋아지고 승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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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0호 편집팀⁄ 2009.03.24 14:31:48

지루하던 겨울이 지나고, 골프 코스의 대지에는 생동감이 넘쳐 온통 축제무대이다. 고목나무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마른 나무에는 물이 올라 꽃을 피운다. 봄의 전령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자, 매화가 경쟁을 하듯 분홍색을 터뜨린다. 골프장 화단에 심어 놓은 튤립과 유채화가 봄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골프 코스에는 여성들의 복장에도 봄이 와 울긋불긋 그린 위를 수놓는다. 대지에는 봄이 오고 있지만, 코스 페어웨이에는 봄의 소식이 아직은 미진하다. 3월 말이 되면 잔디 상태가 푸석푸석하고 겨우내 골퍼의 발에 밟혀 맨땅이나 마찬가지여서 최악의 상태가 된다. 이런 봄의 골프 코스 상태에서는 나름대로 요령이 필요하다. 그린 주변에서는 텍사스 웨지(Texsas Wedge)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즉, 잔디가 듬성듬성 나 있고 모래도 있고 잔디 발육이 온전치 못해 피칭 웨지보다는 퍼터가 유리하다. 어프로치도 로브 웨지로 고탄도 볼을 띄우기보다는 9번 아이언이나 7번으로 굴리는 편이 더 유리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뒷땅이나 토핑을 할 염려가 많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서도 긴 파 4에서 두 번째 샷이나 파 5의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 우드보다는 5번 아이언과 같은 안정성 미들 아이언으로 공략하는 편이 미스 히트를 줄일 수 있다. 잔디가 땅에 바짝 붙어 있으므로 공을 띄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특히 오후가 되면 바람의 강도가 심해지므로, 앞바람·뒷바람의 강도를 잘 보고 계산을 해서 샷을 해야 한다. 나무의 윗가지를 본다든지 풀을 날려보고 바람의 세기를 파악하여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앞바람과 뒷바람의 거리 차이는 최고 30야드 이상이 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자연을 상대로 하는 골프에서는 바람의 방향을 주시하고 바람을 역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봄에는 그린이나 페어웨이가 잔디의 양이 많지 않아 딱딱하므로, 페어웨이에서는 잘 구르고 그린에 온이 되어도 런이 많다. 이런 봄의 코스 상태를 파악할 줄도 알아야 한다. 봄의 그린은 막 새로운 순이 올라와 잔디의 결이 강한 만큼, 오르막 퍼트 때는 좀 강하게, 내리막 퍼트 때는 밀어주는 스타일이 좋고, 집어넣으려는 무리한 퍼트보다는 홀 근방에 공을 갖다 놓는다고 생각하면 만사 오케이다. 봄철에는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장은 대부분 산속에 있어 오전에는 겨울처럼 온도가 내려가므로 속옷을 입고, 스타트 전에 워밍업을 충분히 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허리 부상, 엘보, 목 디스크 등의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낮에는 온도가 올라간다고 옷을 벗어젖히고 라운드를 하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봄에는 라운드 후에 식사를 하고 운전을 하면 나른하여 졸음이 오므로 맥주 한 모금도 절대 금물이며, 졸음이 올 때는 차를 세워 놓고 한숨 자는 것도 사고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전쟁이나 골프나 인생이나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자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임하는 자와는 결과론에서 큰 차이가 있다.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는 언덕에 서서 티샷을 날리며 막 올라온 새 잔디 위에서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마셔보자. 봄은 매일매일 우리도 모르는 사이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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